[공군 이야기 37 ] 봄 바람이 부는 기술학교
2004년 3월 11일 목요일 날씨 : 맑음 -> 흐림 아침 점호를 할 때, 아직 해가 뜨기 전이므로 하늘엔 달이 보인다 달의 모양이 바뀌는 걸 보며, 시간이 흐른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달의 모양이 점점 줄어드는 게 보인다 확실히 훈련병 때보다는 시간이 여유 있다는 게 느껴진다 그리고 몸으로 구르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되었는데, 점차 그 생활을 어떻게 해 왔는지에 대한 생각이 든다 어제는 보급품이 나왔는데, 그냥 주는게 아니고 제품 목록 중 필요한 걸 체크하면, 그에 맞는 제품을 준다 월급에서 차감되어 받게 되는데, 보급품이라기 보다는 B.X. 이용이 불가능하니, 대리 구매를 요청하는 것이었다 편지지 300원, 풀 200원, 편지봉투 200원, 존슨 앤 존스 베이비 로션 3,300원 지금까지 모인 돈은 ..
2020. 10. 29.
[공군 이야기 30 ] 첫 CP 근무
2004년 3월 4일 목요일 날씨 : 추움+맑음 날짜는 3월이지만, 체감하는 느낌은 1~2월이다 게다가 군대에 있으니, 몸과 마음이 더 춥게 느껴진다 사회에 있었다면, 바람막이를 입고 다니며 다가오는 봄에 대한 설렘이 있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내복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다 사회에선 내복은 쳐다도 안 봤는데, 내복은 생존에 필요한 옷이었다 말로만 듣던 CP근무를 서게 되는 날이다 새벽 3시 20분에 일어나서, 옷 입고, 장비 챙기고, 보고하고, 상하번을 하러 출발했다 이 날의 암구호는 카운터 / 펀치 였다 누군가와 마주하여, 이 암구호를 주고받을 일은 거의 없지만, 어려운 암구호도 아니니 머릿속에 기억 해 두었다 실제 근무 시간은 새벽 4시부터 5시 20분까지 근무를 선다 새벽 시간은 정말 ..
2020.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