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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데이트..언제까지 기와만 보고 오나?!
궁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
물론 드라마 궁도 있겠지만...사전 지식이 없이는
기와...큰 한옥...왕이 살던 곳 정도 아니겠는가?
그 중 경복궁은 우리들이 지갑 속에 고이 모시고 싶은
세종대왕님께서 사셨으며 경복궁의 상징 중 하나인 경회루가 있는
1만원권 지폐에 있으니 더욱 더 친숙하다
그런데...이런 경복궁에 가서 기껏 경회루 보고,
1만원권에 있는 곳이라 생각하고..
큰 규모만 보고 온다면..?
입장료 3,000원이 아깝지 아니한가?
그렇다고 가이드 수준의 지식을 알기엔
귀차니즘이 꿈틀거린다
그러니..핵심 포인트 세가지만 알고
경복궁 데이트를 가자
모르긴 몰라도....
게임만 하던 남친의 이미지에서 유식한 이미지로 바뀔테니 말이다!
홍대역에서 출발
젊음의 거리 홍대에서 경복궁으로 출발하기로 한다
어디서 출발하던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지하철역 이용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하차해야
몸과 마음이 편안 해 진다
지하철 입구를 던전으로 생각하는 게임 광이어도
현실과 게임을 구분하도록 하자
자신이 산 옷의 브랜드가 광고판에 붙어 있다면...?
역으로 광고판을 보고 브랜드의 옷을 구매 했을 수도 있지만...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에서 구매 한 르꼬끄 구스다운을 보니
여간 반가운게 아니다
패딩에 대한 뿌듯함을 가지게 되는 순간...
광화문은 현재 격동의 시기를 맞이하는 듯 하다
이순신 장군의 보수 공사로 인해
현재 탈의중 이라는 글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듯한 탈의실이 광화문에 세워져 있다
그리고 주위엔 이순신 장군처럼 장군복을 입고
기념 촬영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뭔가 특별한 인증을 남기고 싶다면,
도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물론...여기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등
외국어를 한다면...외국인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
대우건설에서 지었다는 교보생명 빌딩과
지금은 끝이난 세계 등축제의 현수막
그리고 언제봐도 반가운 세종대왕과
세종 문화회관이 자리 잡은 광화문 광장
광화문에 도착
올 여름에도 도착했던 광화문
당시 보수공사를 마치고 일반인에게 공개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는데...
여전히 문지기들의 경비는 삼엄 해 보인다
그렇다고 검문하지는 않으니 쫄지 말자
오히려 기념 촬영하는 포토존으로써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근 금이 간 광화문 현판
실제로 보니 정말 금이 갔다...CG가 아니다!
이거...많이 찍는 포즈 아닌가?!
내려다 보며, 발을 찍고...표를 들어 인증하고...
대인 1인인건...안자랑..
흥례문을 지나고 보니
근정문이 보인다
저 문을 넘어서면, 왕이 앉았던 어좌가 있는 곳이 나오는데...
가까이서 보니 위엄 쩔지 않는가..?!
정9품 자리
소나무도 정2품 했는데...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 자리도 만만치 않은 자리 같다
여기서 여친에게 유식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팁
Tip 1. 왕이 다니는 어도가 울퉁불퉁한 이유는?!
A) 울퉁불퉁한 돌이 햇빛을 받으면 난반사를 일으켜
왕이 어도를 걸어갈 때, 왕의 얼굴에 조명을 비춰주는 효과를 준다
마치 B.B. 크림을 바른듯 한 상콤한 피부톤과
다이아몬드 필링이라도 한 듯한 깔끔함을 주는 효과를 준 셈
A) 울퉁불퉁한 돌이 햇빛을 받으면 난반사를 일으켜
왕이 어도를 걸어갈 때, 왕의 얼굴에 조명을 비춰주는 효과를 준다
마치 B.B. 크림을 바른듯 한 상콤한 피부톤과
다이아몬드 필링이라도 한 듯한 깔끔함을 주는 효과를 준 셈
입구에서 받은 안내지에 없는 이야기이지만
맞는 이야기니 자신있게 말하면 된다!
믿지 않는 분위기라면...?
도대체..그동안 여친에게 얼마나 많은 뻥을 친건가?!
이곳이 근정전
왕의 어좌가 있는 곳 오른쪽 하단에 보면 향로가 있는데
어좌에 오를 때, 향로에 향을 피웠다 한다
만약...어좌에 있는데 향로의 향이 꺼졌다면..?
아마...향을 피운 사람은 병풍 뒤에서..
향냄새를 맡았을 거다
Tip 2. 왕의 목소리가 신하들에게 잘 들렸을까?!
A) 어좌부근에서 근정전을 내려다봤다면 왕과 신하와의 거리가 만만치 않은데..
우리 조상들은 근정전 일원 어디에 있더라도 비슷한 dB의 소리가 들리도록
설계를 해서, 콘서트 홀의 효과를 내었다
A) 어좌부근에서 근정전을 내려다봤다면 왕과 신하와의 거리가 만만치 않은데..
우리 조상들은 근정전 일원 어디에 있더라도 비슷한 dB의 소리가 들리도록
설계를 해서, 콘서트 홀의 효과를 내었다
저 곳이 바로 어좌
물론 정면 사진은 아니지만...
어쨌든,어좌에 얽힌 슬픈 전설이 있는 것은 아니고
유식한 모습을 팍팍 낼 수 있는 팁이 있다
Tip 3. 어좌 뒤엔 비밀의 문이 있다
A) 어좌 뒤의 병풍이 바로 비밀의 문인데, 왕이 드나들었던 출입문이라 한다
신하들이 근정전에 집합 해 있는데, 사정원에 있던 왕이 어좌에 앉을 때
병풍 문을 통해 들어와 어좌에 앉았다는 사실
A) 어좌 뒤의 병풍이 바로 비밀의 문인데, 왕이 드나들었던 출입문이라 한다
신하들이 근정전에 집합 해 있는데, 사정원에 있던 왕이 어좌에 앉을 때
병풍 문을 통해 들어와 어좌에 앉았다는 사실
비밀의 문 찾겠다고 어좌로 뛰어 올랐다간...
그날 데이트는 끝이라고 보면 되겠다
CCTV와 상주하는 직원이 괜히 있는게 아니란 사실도 알게 될테고...
어좌 뒤의 비밀 문을 열고 , 가운데 문을 열고 나오면 보이는 근정전 뒷 모습
사정전
왕이 일은 안하고 매일 놀았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물론..백성들은 인생의 막장을 달리게 되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정전에서 왕은 집무를 보았다
'깊이 생각하여 나랏일에 임한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하니..
뭐든 대충대충 하지 말자는 뜻이라 볼 수 있겠다
사정전...
왕이 가장 싫어했던 곳 아니었을까?!
경회루를 향해
사정전을 둘러보고, 이제 친숙한 경회루를 향하기로 한다
위로 뻗지 않고, 겸손하게 좌우로 자란 소나무
여기서 신발끈 한번 묶어 준다
이제 가을의 끝을 달리는 듯한 모습의 낙옆
저 멀리 근정전이 보인다
가을 풍경이 잘 어울리니...여친과 낙옆을 던지며 놀면...
지나가던 중국,일본,서양 관광객과 한국 관광객이
두 사람을 향해 연신 셔터를 눌러 대며, 자신들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겠지...?
"경복궁, 낙옆전쟁의 서막"
이라는 제목과 함께...
1만원권이있다면, 당장 꺼내서 사진을 보고 느끼는게 있을 것이다
바로, 이곳이 그 유명한 경회루이니...
이 경회루에도 슬픈 전설이....있는 것은 아니고
여친에게 유식한 모습을 보일 타이밍이 찾아 왔다
Tip 4. 경회루에서 용이 나왔다
A) 1997년 경회루 연못의 오염이 너무 심해 물을 다 빼고 보수 공사를 하려는데...
물을 빼니 그곳에서 금동제로 된 용이 나왔다
임금이 용으로 많이 비유하니 임금을 상징한 것일 수도 있지만
불나면 끝장나는 목재건물이니, 용을 통해 화재를 막아보고자 한 것
용이 비를 몰고 다니니.. 그 당시 사람들의 바람을 알 수 있다
A) 1997년 경회루 연못의 오염이 너무 심해 물을 다 빼고 보수 공사를 하려는데...
물을 빼니 그곳에서 금동제로 된 용이 나왔다
임금이 용으로 많이 비유하니 임금을 상징한 것일 수도 있지만
불나면 끝장나는 목재건물이니, 용을 통해 화재를 막아보고자 한 것
용이 비를 몰고 다니니.. 그 당시 사람들의 바람을 알 수 있다
괜히 드래곤볼 물고 나왔다는 뻥을 쳤다간
여지껏 쌓아온 이미지 한방에 끝나니 조심하자
가을의 끝을 잡고...
이제 단풍도 서서히 제 역할을 끝내는 시기가 찾아왔다
12월이 다음주인걸 보면...지금까지 남아있는 단풍의 생명력이
얼마나 질긴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당시 촬영할 때는 11월 중순이었으니...
아직은 가을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단풍이 떨어지지 않았으니 다행 아닌가?
복원 된 듯한 돌담
현대식이 좋기는 하지만...옛 건물은 역시 옛느낌이 나야 제 맛
한적한 경복궁
근정전은 관광객들로 바글거리는데...
경회루의 변두리 지역은 조용하기 짝이 없다
태원전을 돌아다니다 보니 이런 모습을 보게 되는데.
태원전이란 왕과 왕비의 시신을 모신 관을 능으로 옮길 때 까지 모시는 빈전이다
Tip 5. 궁의 처마 부근에 있는 삼지창은?
A) 건축물에 대해 잘 모르기에 정확한 명칭은 모르지만, 저 삼지창의 용도는
새가 집을 짓지 못하도록 한 것
새들에게 있어 가혹하다 할 수도 있지만...여기에 집짓고 관광객들 머리에
변을 자유낙하 시킨다면...우리들에게 가혹한 일이 된다
A) 건축물에 대해 잘 모르기에 정확한 명칭은 모르지만, 저 삼지창의 용도는
새가 집을 짓지 못하도록 한 것
새들에게 있어 가혹하다 할 수도 있지만...여기에 집짓고 관광객들 머리에
변을 자유낙하 시킨다면...우리들에게 가혹한 일이 된다
시신을 모셨다는 태원전인데 구름과 어우러지니
또 다른 느낌이 든다
향원정을 보고 가자
향원정은 무엇인가?
왕이 외국 사신을 접대 하거나 규모가 큰 연회를 열 때 사용하였다 한다
연못 한가운데 만들어 놓았으니...
특별한 날에 사용하도록 한 것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도...2차가자는 이야기를 했을까...?
건축 당시에는 없었을 고층 건물들이 궁 너머로 보인다
다리는 있지만 출입 금지라 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들어가다간...당하기 싫은 일을 당하니 조심하자
이제 말라버린 낙옆
내년에 다시 태어나길 바래야겠다
그래도 아직 싱싱한 낙옆이 남아있는데...
12월을 앞둔 지금까지 남아있을지는 미지수
흙길이기 때문에 걷는데 큰 무리가 없다
물론...맨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움직임이 없는 사람이라면
지금쯤...고산병 증상이 나타날 시기이기도 하다
여기서도 만날 수 있는 삼지창
아마 제비를 겨냥한 시설물이 아닌가 생각 된다
제비로써는 노른자 땅을 포기해야하는 셈..
궁안에서 건축허가 받기가 얼마나 힘든지 보여준다
까치는 다른 경쟁자 없이 감을 먹기에 바쁘다
갈매기는 새우깡..까치는 감인가..
예전에는 잘 쓰였을 문고리...
요즘은 열쇠와 자물쇠가 이 역할을 대신 한다
다시 돌아 온 근정전
위엄이 좀 쩐다...
근정전 앞에 오면 다양한 외국인 관광객을 만날 수 있다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외국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특이한 곳
수문장 교대식을 위해 출발하는 수문장의 행렬
다시 현실로 돌아오니 수 많은 차량이 상콤하게 반겨 준다
세중 문화회관을 지나가니...
가을의 끝을 볼 수 있었다
유식한 남친..최고의 데이트
조선 시대 일반 백성들은 3,000원이 아니라 그 이상의 돈을 지불하여도
궁에 들어가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3,000원(성인 기준)만 내면
궁에서 마음 껏 즐기고...식사도 하고 차도 마실 수 있는데..
이런 궁에 와서 그저 먹고, 마시고 돌아간다면 의미 없지 않은가?!
이렇게 다양한 건물과 팁 5가지로 무장하고 데이트에 임한다면
안내책자에 나오지 않은 이야기를 술술 이야기 하며
데이트 시, 유식한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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