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은근히...

면서 늘 기쁘고 좋은 일만 있으면 좋겠지만
마음 상하는 일도 기쁜 일 만큼 생기기 마련

이를테면, 다음주가 개강이라는 이야기부터
고백한 상대에게 호날두의 무회전 프리킥처럼 차인 후

"아...이래서 무회전이 무서운 거구나..."
라고 느끼는 경우까지 그 경우의 수는 다양하다

그렇지만 같은 상황이어도 마음 먹기에 따라서
받는 스트레스의 강도는 0 ~ 100까지 그 수치는 달라진다

하지만 아무리 마음을 조절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하지만
과연 매번 이런 마인드 컨트롤이 가능할까?

마음이 상하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지만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은근히 마음 상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야 살면서 많이 겪을 수 있겠다마는
그 중 Best 4를 꼽아 봤다!

생각해 보면 열받고, 다시 또 생각하면 은근 마음 상하는 일
개인차에 따라 은근이 아니라 버럭으로 나갈 수도 있겠지만...

마음대로 꼽아 본 은근히 마음 상할 때 Best 4

한입 먹으라고 하니, 예상외로 많이 먹을 때

즘같이 더운 날
입맛이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시원한 음식만큼은

링거를 맞는 수준으로 몸에 투하하기 시작하는때인데
여기서 원하던 원하지 않던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이 나타난다

그 상황인 즉,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친구 혹은 가까운 사람이 와서
조금만 먹자고 할 때...

혹은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는데 같은 상황이 발생할 때

안 주자니 째재한 것 같고
주자니 정량에 못미치니

상황파악에 들어가는데
논리적 사고를 정지시키고 곧바로 실행 명령이 가능하게 만드는 말이 나오니

"한 입만 먹을께...!"


한 입만 먹는다고 하니 안 줄 수도 없고
한 입이라는 애매한 단위지만...

상대도 양심이 있다면 얼마나 먹겠느냐 라는 생각을 가지고
허락을 하는데...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았건...

상대는 이 정도면 한입 정도의 단위라고 생각할 만큼 적은 양을 먹었더라도
막상 당사자에게는 한입 이상의 단위라고 여겨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때가 바로 은근히 마음 상하는 포인트

눈물나는 엔딩을 보기 싫다면, 먹고 있는 상대방을
이성이 살아있는 눈으로 쳐다봐 주자

너무 인정이 없어도 힘들다. 절대 안내주는 타입

입만 달라는 것을 애초에 봉쇄하는 경우도 있는데
인간관계 그렇게 빡빡해서야 어디가서 밥이나 같이 먹겠는가?

한 입이라는 애매한 조건을 걸며,
예상치 못한 한타를 맞아서 트라우마가 있는 경우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그냥 주기 싫어하는 경우가 있다

목이 마르거나 배가 고플 때
양심에 거리낌 없이 정말 한입만 먹겠다고 다가오는 상대를

매몰차게 뿌리친다면, 너무하지 않은가?!

사실 그렇게까지 먹고 싶지 않지만
친하니까...친분이 있으니까

한입만..한모금만...이라고 요구 했는데
거절당한다면 은근히 기분이 상한다


비슷한 예로...카페에서 왠 연예인을 봤는데
평소 팬은 아니고, 그냥 연예인이니까 사진 혹은 싸인을 요구 했을 때
거절 당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한 수준 아닐까?

그렇게까지 좋아하지 않는데, 거절 당했을 때...

자신이 먹고 있는 것을 방어하거나
남의 부탁을 들어 주다가 손해 본 경우가 있어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철옹성같은 디펜스를 만났을 때
은근히 마음이 상한다

라면 안 먹는다면서, 뺏어 먹을 때

면은 간편하면서도 한끼 식사를 때울 수 있고
그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며 조리법 또한 여러가지가 있으니

어린아이부터 군인 그리고 국민에게까지
사랑받는 음식이다

장수와 다이어트에는 그다지 도움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끓는물만 있다면, 한밤 중 몰려오는 허기를 달래준다

다음 날 왜 그랬지..?! 라는 후회가 몰려오긴 하지만 말이다

라면을 먹을 때, 한개를 끓이고 면을 다 먹으면 
뭔가 아쉬워지고

그렇다고 밥을 먹자니 
밥 없어서 라면 먹었는데 밥을 찾을 길이 없고

그래서 다시 한번 국물을 휘저으며 면의 조각을 찾아 먹으며
아쉬움을 달래게 되는데...


한개로는 모자르는 이 라면을 둘이서 나누어 먹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충격으로 다가오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라면을 끓일 때, 상대방이 있다면 물어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상대방은 배고 고프지 않다며, 라면을 먹기 거부 하는데

안심을 하고 라면을 끓여와서
먹으려는 순간....

한 젓가락만 달라고 하는 경우...
맛만 보겠다고하는 경우....

인간적으로 한젓가락 줄 수 있기는 한데,
그 한젓가락이 라면의 절반이고

한젓가락으로 끝나지 않고 아예 자리 잡고 먹게 된다면?!

전쟁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일어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이 시츄에이션의 엔딩은 또 하나의 라면을 새로 끓이면서

아예 처음에 말 했으면, 두번 끓이지 않지 라는 푸념과
한 젓가락을 달라고 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은근 마음이 상하게 된다

참세상이 열리기 위해선 혼자 먹는 라면을 건드리는 일이 없어야겠다

찜해 놓은 고기를 먹을 때

기는 씹어야 제 맛이지?
물론 씹어야 제 맛이기도 하지만 찍어 놓은 것을 먹어야 제 맛이다

음식점에서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
한방에 큰 화력이 나오지 않는 숯불이기에 은은한 불에 굽는 고기

덩어리째 석쇠에 얹혀진 후 육즙과 함께 익어가는 고기를 보면
한없이 뿌듯해 지고, 이제나 저제나 언제 익을까 보고 또 본다

그러다가 덩어리를 먹기 좋게 가위로 싹둑싹둑 잘라 놓는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 된다

불의 가장 자리에서 가장 알맞은 굽기로 잘 익혀진 고기를
마음 속에 찜해 두었고, 조금만 더 익으면 더 맛있을꺼란 생각에

그 고기를 은근 마음에 두고 있는데...
눈치도 없이 누군가 그 고기를 선점해 간다면?


그렇게 착했던 본연의 모습은 사라지고
고기 한점으로 인해 마음이 은근히 상하고

핏기만 가시면 고기를 먹겠다는
전투적인 자세가 취해진다

그러니 미리 선점하였다는 것을 미리 말 하거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총애하는 고기를 보호하지 않으면

마음이 상함은 물론이고...

"그 고기는 건드리는게 아니었다..."

라는 증언을 받아내는 시츄에이션이 일어난다

은근히 상하는 마음

람의 마음은 하나의 큰 사건으로 인해 상하기 보다는
사소한 것에서 마음 상하기 마련

먹으라고 권할 줄 알았는데, 그냥 혼자 먹는다던가
같이 갈 줄 알았는데 그냥 혼자 간다던가?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이 상하는 경우가 생긴다
상대가 의도하였던 의도하지 않았던

마음이 상하게 되는데, 중요한 것은 어떻게 푸느냐 아닐까?
상했던 마음이 있다면 은근히 상한 마음 은근히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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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8.23 07:16 신고 [Edit/Del] [Reply]
    다른것보다 라면은..
    꼭 안먹는다고 하고 끓여두면.. 젓가락 들고오는 ㅡ.ㅡ;;;
  2. 2010.08.23 07:38 신고 [Edit/Del] [Reply]
    아~3번째꺼에 완전 공감해요~!!!
  3. 2010.08.23 07:46 신고 [Edit/Del] [Reply]
    이런 상하는 마음은 사람이라는 증거일꺼예요...
    특히 뭐 시켜서 먹을때 자기는 생각이 없다면서 나중에 뺏어 먹을때... 정말 미워요 ㅋㅋㅋ
  4. 2010.08.23 08:59 신고 [Edit/Del] [Reply]
    날이 더워 마음 상하는 일도 잘 컨트롤 해야 할것 같아요 ㅎ
    불쾌지수 언제 물러 갈라낭 ㅎㅎ^

    새론 한주도 잘 보내시고요^^
  5. 2010.08.23 09:12 신고 [Edit/Del] [Reply]
    라면 하나 끓이면 몇 젖가락 안되는데 그걸 크게 한입 가져가면 아쉽죠^^
    또 끓여야 하나... 밥을 말을까 ㅋㅋㅋ

    매번 재밌는 포스팅하시네요 ^^
    주제 찾기도 쉽지 않을 듯 ...

    오늘도 시원한 하루 되세요~~~
    • 2010.08.23 12:25 신고 [Edit/Del]
      한 입에 많은 양의 라면을 가져간다면...
      힘 빠집니다 ㅎㅎ 두갈래 길에서 항상 고민을 하고요..!

      비가 오니 무더위가 한풀 꺾어서 다행입니다..!
      까오기님께서도 행복한 한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
  6. 2010.08.23 10:51 신고 [Edit/Del] [Reply]
    혹시 지큐님 경험담은 아닌가요? ㅋㅋ 근데 정말 공감합니다 .. 특히 라면 안먹는다 해놓고
    끓이면 꼭 와서 먹어요 ㅡ.ㅡ;
  7. 2010.08.23 12:46 신고 [Edit/Del] [Reply]
    라면에서 엄청 공감가네요..ㅋㅋ
  8. 2010.08.23 12:54 신고 [Edit/Del] [Reply]
    ㅎㅎ. 맞습니다.
    얄미워도 표현을 할 수 없으니...
  9. 2010.08.23 13:54 신고 [Edit/Del] [Reply]
    하하하.... 이거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이 아닐까요? ㅋㅋㅋ
    중간에 연예인에 대한 예... 사실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거절 ㅋㅋㅋㅋ
    • 2010.08.23 14:24 신고 [Edit/Del]
      ㅎㅎ 공감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예인 싸인 혹은 사진은...정말 그정도로 좋아하진
      않는데..왠지 민망해 지기도 합니다~
  10. 2010.08.23 15:35 신고 [Edit/Del] [Reply]
    ㅋㅋ 너무 재밌는데요?
    라면은 정말.. 짜증난다는 ㅋㅋㅋㅋㅋ
  11. 2010.08.23 16:01 신고 [Edit/Del] [Reply]
    사람이 이상하게 사소한 데에 더 마음 상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
  12. 2010.08.23 16:56 신고 [Edit/Del] [Reply]
    ㅋㅋㅋㅋㅋ 전 라면 안 먹는다면서 뺏어 먹을 때가 가장 얄미워요~~ㅠㅠ
    걍 2개 끓일걸!! 하는 생각이 들어서...ㅋ
  13. 2010.08.23 17:38 신고 [Edit/Del] [Reply]
    아~라면은 부부사이에도 그래요~
    밤에 출출해서 라면끓일때 미리 하나도 끓일까? 하고 물어봤는데도 아니~하고 거절 하더니
    막상 하나 끓이면 먹자도 덤빌때, 한젓가락에 후루룩~다 먹는것 같은 느낌일대 은근 맘 상하는게 아니라
    노골적으로 화가 나지요..ㅎㅎㅎㅎ
    역시 먹는거 앞에서....은근 맘상할일이 많아지네요...ㅎㅎ
    • 2010.08.23 18:54 신고 [Edit/Del]
      가까운 사이에서도 비슷한 감정이 일어난군요..!
      한젓가락이지만 막상 양은 팍 줄어있을때...
      ㅠㅠ 충격으로 다가 옵니다
  14. 2010.08.23 18:09 신고 [Edit/Del] [Reply]
    특히 라면에 대한 내용이 가장 공감이 가는 것 같습니다.
    먹지 않겠다고는 했더라도 막상 후루룩 먹는 것을 보게되면
    어찌나 맛있어 보이는지...ㅎㅎ
    그 때는 마음이 상하건 말건 무조건 젓가락을 들고 달려들고 보는거죠 뭐.ㅋㅋ
    사실 양적인 면에서도 너무 어중간한 것 같습니다.
    그냥 먹자니 아쉬운 느낌이 들고 밥을 말아 먹자니
    많은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 2010.08.23 18:57 신고 [Edit/Del]
      ㅎㅎ 라면을 먹고 있는 것을 볼 때면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배가 고프지 않다가도
      그 모습을 보면..젓가락의유혹을 받는 것 같습니다!
  15. 2010.08.23 18:20 신고 [Edit/Del] [Reply]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기 찜해놓은거 먹는거 ㅋㅋㅋ제동생이 증말 자주하는말이에요
    "어 그거 내가먹을라고했던건데ㅠㅠ!!!" 라고 맨날 저에게 하는말 ㅋㅋㅋㅋ
    라면은 제가 잘 안먹어서 모르는데, 엄마가 끓이면 제 동생이 뺏어먹을때 그렇게 짜증을 내시더라구요 ㅋㅋㅋ
    결국 서로 맘상해서 다시 하나 더 끓이고 ㅋㅋㅋㅋ
    진짜 공감가는 글이에요 ㅋㅋㅋㅋ
    • 2010.08.23 18:58 신고 [Edit/Del]
      ㅎㅎ 고기를 먹을 때, 찜해 놓습니다
      말로 하기는 뭐하지만...잘 구워진 것을 말이지요~!
      ㅎㅎ 라면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
  16. 2010.08.25 00:40 신고 [Edit/Del] [Reply]
    ㅋㅋㅋㅋ G-kyu님의 독특한 생각과 재미있는 상상력을 느낄수 있는 포스팅입니다. ㅋㅋ
    은근히 기분상하는 베스트4라고 해서 저는 과연?? 무엇일까?? 하고 기대했거든요.
    그러나!! 생각밖으로 단순한 것들, 그러나 은근히 기분상하는 것들을 이렇게 4가지 정리해 주셔서 올린 것을 읽어보고는...
    역시.. G-kyu님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 ㅋㅋ (본문을 읽기 전에 제목만 읽어보고는 제가 상상했던 것과는 반대로 틀어버린 내용들 4가지라서 이런 생각이 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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