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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생각(Thinking)

예비군 훈련때, 누구나 하는 5가지 행동

by G-Kyu 2010.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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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해도 끝이 아니다!

역 생활 중 진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말이 있다

"제대만이 살길"

많은 현역들의 가슴에 와닿는 말로 떠나보내는 전역자를 보며
명언을 실천하는 모습에 감동의 눈물을.....흘리는 건 아니고 그냥 부러워했다

훈련소 처음 입소 하고서 전역하는 날을 꿈꿨을 때는
시원함과 상콤함이 뒤섞인 그야말로 여기가 지상낙원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것 같은데

막상 전역하면 왠지 모를 서운함과 
2년여간의 시간을 뒤로한 채 사회로 나간다는데 대한 두려움이 몰려온다

그래서 전역자들에게 물었다

"전역하지 말고 군대에 있지 않겠느냐?"

그러자 간결한 대답이 돌아왔다

"총 맞았냐?"

떠냐야 할 때 떠나야 아쉬움이 추억이 되는 법

20대의 20%가량을 나라에 봉사하고 사회로 나오고
다시 사회에 적응한 후, 군대를 갔다 오긴 헀지....라는 생각이 들 무렵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집에 도착한다

"이 편지는...영국에서 시작되었으며...."

라고 써있는 행운의 편지가 아니라...
레알 입대 하라는 편지가 왔으니

"예비군 훈련"


언제 어디로 몇시까지 입소하지 않으면
혼내주겠다는 참으로 멋진 멘트와 함께 말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묵혀둔 군복을 꺼내 들며,
출정 준비를 한다...

현역 때 보다 긴 머리
달라진 체형과 함께 예비군에 입소하니,

한 때 지나가던 새도 떨어뜨렸던 병장들의 오프라인 모임이 시작된다!

"슨배임~(선배님) 줄 맞추셔야 합니다..."

라고 말을 하며, 나이와 계급 면에서 모두 뒤쳐지는 
현역 조교와 함께 말이다

Step 1 - 은근슬쩍 견제
 
같은 군복을 입었다고 하여,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이미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린지 오래

각 자 자신들의 화려했던 군생활을 떠올리며
다른 훈련자들은 어디서 군생활을 했고, 어느 군이고, 심지어 무슨 특기인가 까지 스캔한다

어차피 계급은 다 같은 병장이니
계급을 가지고 견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간혹 간부들이 있기는 하지만 예비군에서 보이는 간부는...
일반 사병들보다 예비군 훈련 기간이 긴 사람으로 보일 뿐..

견제타임이 시작되는 것은 입소를 하면서부터
다 같은 군복을 입은 자들이 속속들이 모여들때부이니...


계급장의 색과 명찰색을 보고 육군/해군/공군/해병을 따지기 이른다

공군 출신이기 때문에 육군부대 마크를 봐도

몇사단이며 특기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공군을 보게 되면 은근 부대마크를 보게 되는데

전역하기 일년전인가...
공군에서 부대마크 부착을 금하여서 예비군 훈련을 온 많은 전역자들의
부대마크를 보는 것이 쉽지 않아졌다

그래도 전역할 때 몰래 부대 마크를 붙이고 나온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어느 비행단 소속이었는지 보게 되며,

'같은 부대 소속이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
특기마크를 보며, 어느 부서에서 근무를 했는지 살펴보게 된다
물론, 이런 상황은 보는 듯 안 보는 듯하면서 이뤄진다

Step 2 - 패셔니스트들의 등장 

같은 스타일의 군복이니 멋을 부리고 싶어도 그다지 할만한게 없다
그러나 전역할 때, 각종 마크를 붙여서 나오니...

공수부대 마크, 유격 인증 마크인 레인저까지
뉴욕 컬렉션을 능가하는 예비군 컬랙션을 한 자리에서 모이는데

직접 훈련을 받았다면 문제되지 않겠지만, 대부분 일명 가라(가짜)로 붙이고 나오는데
예비군 훈련을 가면 만날 수 있는 패셔니스트

하지만 여기에 지존은 겨울 훈련에 있으니
일명 야상(야전 상의)을 입고 온 한 해병대 예비군은


등 뒤에 대한민국 해병대 라고 한문으로 크게 써있고
앞부분, 팔 등등 온갖 곳에 한문과 자수로 도배 되어있는 걸 보니
폭주족 출신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

전역 당시 기쁜 마음과 멋스러움의 상징으로
군복을 화려하게 만들고 제대하였지만

일년이 지난 지금....
입소할 때도 동일한 기분인지 궁금하다

Step 3 - 일년차 티 안내기

음 예비군 훈련을 가게 되면, 드는 생각은

"이번이 처음 훈련이란 티를 내지 말아야지..."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지만 정작 처음 훈련 왔다고 하는 것이
왠지 창피함으로 다가 온다

그럴 수록 껄렁함으로 무장하며, 느릿느릿함으로 일관하는데
정작 마음은 아직 편치 않다

전역한지 일년이 지났지만
군복을 입고 2년여 가까이 행동해 오던 양식이 아직 몸에 남아있어서 인지

편한 마음으로 행동하려고 해도
마음은 행동처럼 편치 않은 것이 일년차


그러다가 예비군 훈련을 지휘하는 동대장이
출석을 하였는지 체크 할 때,

"병장 000 "

라고 대답한다면, 앞서한 연기는 다 물거품이 되니...
창피함은 배로 다가 온다

그래도 전역하자마다 칼복학한 캠퍼스에서
교수님이 출석 부를 때

"병장 000"

보다는 덜 창피한 일이니, 희망을 갖고살자

Step 4 - 정찰병의 모습과 막판 스퍼트

비군 훈련은 눈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같은 시간에 입소하고 훈련을 받아도

줄을 어떻게 서느냐에 따라서
점심 식사를 하는 시간이 늦어질 수 있다

다 먹자고 하는 훈련인데
남들은 밥 먹고 있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느낌...유쾌할리 없다

교육 시간에 딴청을 피우기도 하고
심지어 잠을 자기도 하다가도

점심 시간이 가까워지면 시계를 보는 일이 잦아지고
점심시간이 되면 언제든지 뛰어나갈 준비 태새를 갖춘다

주변인으로부터 식사 정보를 얻기도 하며
언제 끝나는지까지 알아보는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옵저버가 되기도 한다


심지어 이것만 마치면 빨리 끝내 준다는 말을 들으면
명령 이상의 복종을 보여주며

여지껏 볼 수 없었던 의지와 스피드로
모두가 하나되어 빠른 퇴소를 위해 움직인다

Step 5 - FM vs 설렁설렁

딜가나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
그 장소가 예비군 훈련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조교들이 시범을 보이고 하나하나 따라하라고 시키기도 하며
이렇게 저렇게 훈련을 시키지만

대한민국 예비군의 대부분은 따라할 리 없다!

각개 전투시 낮은 포복으로 철망 밑을 지나가야 한다면
돌아가는 것이 훈련인으로써 자세
하지만 동대장이 있다면 그나마도 사용하기 힘든 스킬

대부분이 이런 모습으로 훈련인으로써 갖춰야 할 덕목을 실천한다면
FM(Field Manual, 야전 교범)대로 그대로 실천하는 예비군이 있다


예전에 어떤 만화에서 이런 FM훈련병이 있어서
예비군들 사이에서 특전사가 아닐까 하는 추측이 난무 했는데

야간 사격하는 소리를 듣고....

"내일 비가 오려나...? 천둥이 치네?"

라는 말을 하는 걸 듣고...
단번에 방위(공익)인 것을 눈치 챘었다고 하는 에피소드가 전해진다

어떤 훈련 방식을 선택하더라도
군대에서 배운 명언 있지 않은가?

"걸리지만 마라..."

퇴소까지 걸리지만 않으면 훈련...
잘 받은거 아닌가?

잊을만 하면 부름 받는 예비군

대하면 끝 이라는 말에 태클 걸어주는 유일한 증거는
예비군 훈련 아닐까?

개구리 마크(개나리 + 지구 + 리본)를 달고서 제대한 예비군
현역 때 나라에 젊음을 바치며 

군 입대 덕분에 포기해야 했던 이런 저런 이야기들과
군 입대 덕분에 얻은 이야기들은 

미래의 입대자 장병들에게...
혹은 전역한 예비군들끼리 이야기 소재거리가 되곤 한다

일년 중 꼭 한번은 거쳐야 하는 예비군 훈련
그 곳에서 경험했던 5가지 상황...

이 중 한가지정도는 누구나 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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