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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생각(Thinking)

더운 여름, 방청소를 하면서 드는 생각

by G-Kyu 2010.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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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방 청소

끗한 방에서 컴퓨터를 하는 것....
좋지 아니한가?!

하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하니
같은 옷이라도 카달로그에서 모델 입을 떄와 직접 입고 거울을 마주보는 현실이릴까...

무더운 여름...

에어컨 한번 틀려면 온 가족이 모였을 때 잠깐 가동시키는
부르주아의 삶에 약간 못 미치는

컴퓨터 한번 켜고 게임이든 작업이든 할라고 치면
빠른 속도로 열기를 뿜어내는 컴퓨터 덕분에

땀은 장마철 비처럼 쏟아 내며
짜증은 멋지고 예쁜 이성을 봤을 때의 심장 박동처럼 상승하니

이른바 불쾌지수는 상한점을 찍는다


더위에서 온 스트레스이니 시원한 곳에서 풀자고
근처 은행을 가거나 백화점을 가도 시원한 바람은 사라진지 오래...

그렇다면 다른 방법으로 풀어야 할터인데...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하며 주위를 둘러 보니

주 생활 무대는 컴퓨터 앞
모든 필요한 물건이 컴퓨터 앞에 앉았을 때 1m를 벗어나지 않고

의자에서 손을 뻗었을 때, 닿지 않으면 그 물건의 용도는
효용가치가 제로로 변한다

편리함이 있으면 그 반대의 불편함이 있으니...
그 불편함은 바로 더러움

움직이기 귀찮아 하니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할 물건이
컴퓨터 앞으로 오기 마련

예를들어, 식탁에 있어야 할 밥그릇

주방이 제대로 된 포지션이지만 귀차니즘에 식사를 컴퓨터 앞에서 하고
뒷정리를 하지 않아 발생하는 대참사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는 정리해야 할 순위에 올라가지만
귀차니즘에 빠진 사람에게는 당연한 포지션이 된다

주위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것이 인간 아닌가?

자꾸 더러운 환경에 노출되면, 당연하게 받아들이니...
덥다고 가만히 있다보면 돼지들의 휴식처가 될 것 같은 방을 청소할 때

과연 어떤 생각이 들까?!

청소한지가 언제더라?

차니즘에 빠졌다면, 청소를 연중행사 식으로 할 때가 많다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시험 기간에 청소를 하거나 누군가 방문 할 때

청소라는 개념을 떠올리며
방 정리를 시작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런 행사가 지나가고 문득 청소를 하려고 생각을 하면
과연 청소를 언제 했는가? 의 의문이 떠오른다

기억의 한 편을 잃어 버린 것 같고
요즘같으면 영화 인셉션에서 나온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을 한다

오래전에 돈을 빌려갔던 친구의 일은 기억이 나는데
이 보다 최근인 청소를 했던 적이 기억이 안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당연한 줄 알고 봤었던 방안 풍경은
마치 쓰레기 매립지를 떠올리기에 부족하지 않다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방 안을 보고

"청소 좀 해라!!"

라고 말을 했다면,
이미 사람 살기에는 쾌적하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하자


분리 수거가 청소의 시작

뜩이나 더운 날씨에 청소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자
짜증과 함께 청소를 한 뒤의 상콤함이 교차한다

이 짜증과 상콤함은 화장실 문을 들어가기 전과 나설 때의
교차라고 하면 어울리지 않을까?!

청소를 하려고 방을 뒤집어 엎어 놓으면
별 것들이 다 나온다

'과연 이걸 왜 샀을까...?'
'이게 여기 있었네?!'


과거 회상씬이 머릿 속에 떠오르는 시점이다
왠만하면 돈을 주고 구매한 물건들이기 때문에

이 회상씬에서 나온 추억은 구매했을 당시의 상황과 교차 하면서
장차 있을 버려야 할 물건을 분류하는데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먼지 속에 쌓인 물건이 나올 수도 있고
근처에 두고도 몰랐던 물건이 나올 수도 있으니

내무실에서 짱박힌 말년 병장 찾아내는 행보관의 마음이 이런걸까?!
물건을 하나 둘씩 찾아낼 때 즐거움은 증가한다

하지만 버릴 것도 존재하니...
고민하며...버릴 것과 쓸 것을 분리하고

버릴까 말까 고민하는 물건이 등장함으로써
불닭 먹고 콜라 마신 듯한 괴로움의 고민으로 판단을 해야 한다

청소의 마무리

지들이 살아도 되는 방에서 사람이 사는 방으로 리모델링 하였다면
무더운 날 그 수고는 정점을 찍는다

그러면서 하는 다짐은

"앞으로 어지르지 말아야지"

깨끗해진 방을 보며,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처럼 땀을 닦으며
다짐하고 또 다짐하지만...


일주일이 지나고 나면...
다시 돼지들이 입주하고 싶어지는 인테리어로 바뀌어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도 그 마무리 순간만큼은 깔끔함에 미소가 절로 나오는 순간

미리미리 청소를 해두면 이렇게 한번에 대청소를 할리가 없었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
앞으로 청소기와 물걸레를 동시에 들어야 할 일은 없을텐데...

깨끗한 방에서 건강을...

뜩이나 더운데 방 안이 더럽다면?
짜증 지수는 더욱 더 올라간다!

혹은 기분 좋게 휴가를 다녀와서 돼지가 누워도 전혀 어색할 것 같지 않은 방을
마주한다면....일상으로 복귀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더 큰 짜증이 일어나지 않을까?!

멋진 휴가를 다녀와서 더러운 방을 마주하고 싶지 않은 사람
방 안에서 쾌적하게 살고 싶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은....바로 방청소!

시험기간에는 왠지 모르게 하고 싶어지지만
요즘같이 더운 때는 방청소는...귀차니즘을 불러일으키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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