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하는 남자의 심리는?
이상형을 찾아
교통과 통신이 발달해도 만나는 사람의 반경은 그리 넓지 않다
SNS를 통해 팔로워가 있고, 온라인 친구들이 있다고 해도 거리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는 가상 세계의 친구다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하려면 가상 세계의 친구들이 아니라 진짜 실제로 볼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지금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서 친구, 직장 동료 혹은 친인척의 소개가 있거나 자신이 속해있는 단체, 회사, 학교에 있는
사람 가운데에서 연애 상대가 나온다
간혹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상대방을 만나는 경우도 있다 영화, 드라마, 소설에서 나오는 것처럼
사고, 도움 등을 통해 인연이 될 수 있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로또 당첨만큼이나 쉽지 않은 이야기다
지난날을 돌아보고 앞 날에 대해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지금 있는 주변 사람의 도움 혹은 주변인들 중에서
본인이 만나고 연애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걸 염두 해 보니, 연애의 종착점으로 삼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때, 주변의 도움이 없거나 인맥의 부족으로 인한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내 짝을 찾겠다는 심리가 작용한다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면 헌팅이 되는 것인데, 이 마음을 기반으로 어떤 심리가 작용할지 살펴보자
1. 단순히 생각하고 시작하는 도전
머릿속으로 아무리 생각해도 그걸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으면 일어나는 일은 없다
완벽을 추구한다며 계획만 10년 하는 인생보다는 해야 할 이유 몇 가지를 들고 당장 시작하는 인생이 소득이 있다
공부해야지 하고 어떻게 공부하는지 공부 방법만 주야장천 찾기보다는 일단 책상 앞에서 관련 공부를 시작하고,
모르는 게 있으면 그때 그 때 보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것과 같다
길을 가다, 혹은 카페에 앉아 있거나 대중교통 안에서 꿈에도 그리는 이상형을 만날 수 있다
꿈에 그리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이 정도 스타일이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지금껏 살아온 인생에서 이런 스타일의 이성은 단 한 번도 없기에 언제 또다시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전화번호를 물어 볼까 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이성의 브레이크가 작동한다
처음 본 사람이 단순히 자기 외모만 보고, 마음에 든다고 전화 번호 달라고 하는데, 과연 정상인 사람으로 생각할까?
혹시 남자 친구가 있으면 어떻게 하지? 거절당하면 어떻게 하지? 등등
경우의 수를 순식간에 떠 올린다
직관적으로 움직이다가 이성 회로가 작동하면, 망붕 회로가 되어서 더 이상 행동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된다
확률적으로 내가 보기 예쁘고, 마음에 들면 그녀의 주변 사람들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
그 이야기인 즉 분명 그녀도 자신의 생활 반경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 중 한 명과 만나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생각했으면 이미 발걸음이 멈추고 입이 닫혔을 것이다
그러니 연락처를 물어왔다는 것은 위의 시나리오를 멈추고, 단순히 생각하고 연락처를 묻는 도전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2. 부끄러움을 감수하다
이런 일이 몇 번 있고, 가볍게 생각하거나 익숙 해 지면 헌팅이라는 것이 그렇게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있다
심지어 능숙 해 져서, 상대방에게 다가가는 행동과 언변이 자연스럽고 뛰어나게 되어서 웬만하면 연락처를 주고 싶은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 헌팅은 모르는 사람에게 다가간 뒤, 호감을 표시하고 연락처를 얻는다는 프레임이
연락처를 물어보는 사람을 가벼운 사람, 책임감 없는 사람, 쉽게 사람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다는 걸
인식하게 되고, 그것은 곧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익숙하지 않은 일이지만, 지금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초조함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책이 헌팅이다
그래서 거절의 부끄러움을 감수하고 상대에게 다가간다
남자의 입장에서도 부끄럽지만, 여자의 입장에서도 부끄러울 수 있다
사람 많은 곳이나 대중교통처럼 일정 시간 동안 한 곳에 머물러야 할 경우 연락처를 물어보는 상대에게
어떻게 거절해야 하고,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고민되고, 심지어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부끄럽게 생각할 수 있다
상대방으로부터 거절당할 확률이 높다는 생각에 상대의 부끄러움과 본인의 부끄러움을 모두 감수하며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향해 도전한다
3.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모습
어디 내놔도 연예인이라고 생각할 정도의 외모의 남자라면, 꿈에도 그리던 이상형을 만난 것이 아니라면 헌팅을
하기 이전에 이미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그 이하의 사람들이 주로 헌팅에 나선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여자의 입장에서는 좋지도 싫지도 않은 외모의 남자가 자기에게 다가와서 연락처를 물어보는 상황이 헌팅의
상황일 확률이 높다
처음 봤고, 어떤 일을 하며, 지금 하는 말들이 모두 맞는 말인지 알 길도 없고, 심지어 외모도 주변에 널린 친구들처럼
뭔가 매력이 없는데 연락처를 준다는 것은 인생에 피곤한 일을 하나 더 만드는 것 같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락처를 얻고, 다음 만남을 만들고 싶어서 다가간 것은 이 방법 외에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언제 다시 만날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연락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 일반적인 만남처럼
차근차근 다가갈 시간이 있겠는가?
일반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에 비해서 속성이라서 가벼운 만남이라고 느낄 수 있다
반은 맞는 말이다 단순히 외모와 스타일을 보고, 이상형이라며 말을 걸어오는 상황에서 무게를 찾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남은 반은 이 방법 이외엔 연락할 길이 없기에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모습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용기를 가지고
헌팅이 주는 이미지는 소개팅보다는 더 가볍다는 생각이 든다
소개팅도 결혼하기 위해 만나는 것이 아닌 일단 만나 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하는데, 그보다 헌팅이 주는
이미지는 더 가볍게 느낄 수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가지고 다가가고, 반대로 거절당했을 때는 미련 없이 돌아서는 용기만 있다면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이 현실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