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만나는 상대의 이유가 돈, 외모인지 궁금할 때
조건 좋은 연애
흔히 말해 조건이라 하면 외적인 조건을 떠 올리게 된다
외모, 재력 등 현재 눈에 들어오고, 그 사람을 보자마자
알 수 있는 정보를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조건이 좋으면, 연애가 수월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잘 생기고, 예쁜 사람이 불리할 리는 없다
그런 사람들은 딱 봐도 호감이 가고, 주변에 많지 않기 때문에
희소성까지 있다
호감에 희소성까지 더 해지니 연애 시장에서는 블루칩이나
다름없다
같은 물건이라고 해도, 한정판이라고 하면 사람들의 심리상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서라도 사고 싶은데, 수려한 외모는
정말 한정판이니, 여러 사람들이 호감을 보이며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멋진 외모를 소유한 사람들 또한 마음 한 켠에는
외모 또는 조건만 보고 나를 만나려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부분은 평범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 이유는 이유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의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왜 나를 좋아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그 답이 무엇인지 궁금한 게 연애 때 갖는 마음이다
이때, 어떻게 하면 그 불안함과 궁금증 섞인 질문의 답을
얻을 수 있을지 살펴보자
역지사지
사람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겪었던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상대방을 바라 보고 판단한다
예를 들어, 옷을 볼 때 화려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단순한 옷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즉, 내가 화려한 것을 좋아한다고 해서 단순한 옷이 안 팔리는 게 아니다
그러나 화려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 무심코 단순한 옷을 바라본다면,
저렇게 심심해 보이는 옷이 팔릴까?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왜 나를 만날까?
만약, 본인이 조건을 보고 만나고 있다면 상대방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될 수 있다
반대로 그 사람 자체가 좋아서 만나는데, 상대방은 조건을 보고
만나고 있을지 모른다
이때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져보자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 사람이라면 나를 어떻게 볼지 객관화해 보는 것이다
제삼자가 자신을 바라본다는 마음으로 자신을 평가해 보는 것이다
단점이 눈에 들어올지도 모르지만 그 단점을 상쇄할 장점도 있다
전혀 장점을 찾지 못한다면, 자신을 비하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 보자
사람은 완벽할 수 없으므로 단점이 존재하지만 그렇다고 장점이 없는 사람도 없다
그러므로 냉정히 자신을 한번 객관화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확실히 외적인 조건 때문이다?
자신의 외모가 상위 1%에 들고, 지나 만 가도 사람들이 연락처를 물어보는
피곤한 인생을 살고 있다면, 이와 같은 고민을 할 수 있다
또는 좋은 자동차와 값 비싼 집, 그리고 넘치는 돈으로 인해
이런 외적인 조건을 보고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의심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누가 봐도 그 정도로 고민할 조건이 아니라면,
외적인 조건을 보고 만나는 데에 대한 고민을 크게 할 필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정말 외적인 조건을 보고 만나는 게
확실히 느껴진다면, 아마 그런 조건이 사라지면 본인을 떠날 것이다
외모는 시간이 가면, 평범에 수렴하게 될 것이고
부와 명예는 언젠가 사라질 것이다
특별히 우연이 찾아온 부와 명예는 언제 왔는지 모르게 사라진다
그러므로 정말 외적인 조건을 보고 만나는 것이라고
확신한다면, 만남을 이어가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이것들이 사라지고 나면, 뒤도 안 돌아보고 사라질 사람이다
그러나 외적인 조건을 100% 무시할 수는 없다
만약 당신이 지금보다 조건이 좋지 못했다면, 상대방과 연애가
시작될 수 있었을까?
사람은 내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본인조차도
지금 만날 수 있는 사람 중 외적으로 내면적으로 평균을 내서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만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 사람은 내면이 중요한 게 맞다
그러나 외적인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내면을 볼 기회 조차
갖지 않으려는 게 사람의 심리이므로, 외적인 모습을 본다고 해서
상대방을 무조건 배척할 이유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