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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 맛집 중화루 (Since 1918)

G-Kyu 2024. 12. 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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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루 (1918)

중화루는 한국 최초의 호텔인 대불호텔에서 시작됩니다.
대불 호텔은 경인선의 개통으로 경영난을 겪어 1918년 중국인에게 인수되어 중국 음식점 '중화루'로 변모했습니다.
1978년까지 우리나라 3대 중국집으로 명성이 자자했고, 중화루 현 위치로 이전해 현대식 건물로 탈 바꿔 옛 전통과 맛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과 신포동 근처에 위치한 중화루에 대한 설명이다.

짜장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인천 차이나타운이고 오래전부터 맛집으로 이름난 중식당이 많았다.

 

그중 중화루는 다른 중식당과 달리 차이나 타운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각 종 미디어에서 간간이 볼 수 있었으며 2024년 4월 19일부터 5월 18일까지 MBC 금토 드라마로 방영되었던 수사반장의 마지막 장면 중 주인공들이 세월이 흘러 중식당에서 식사하는 장면을 이곳에서 촬영한 것을 본 뒤 기회가 되면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중화루 내부

중화루 건물은 1978년 이 자리로 이전하면서 지은 건물에서 한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다.

우리나라 3대 중식당 중 하나였다고 할 만큼 맛과 명성이 자자했다고 한다.

건물에 들어서고 자리를 잡으니 옛 모습이 느껴지는 인테리어가 한눈에 들어온다.

좋은 식당을 가면 이렇게 큰 어항이 있어서 그 안에 잉어도 있고 여러 물고기들이 있던 것을 기억한다.

 

옛 모습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와 상반되는 키오스크 주문 방식이 눈에 들어온다.

결제는 식사를 마치고 카운터에서 하겠지만 이렇게 주문한 음식을 정확히 선택할 수 있고 최종 금액도 알 수 있으니 간편하다. 하지만 전통 방식으로 주문하시던 분들에겐 다소 생소한 방식일 것이다.

 

키오스크로 3인 식사를 주문했다.

 

간짜장 7,500원
삼선짬뽕 10,000원
삼선볶음밥 9,500원
탕수육(소) 18,000원

총 45,000원

기본 상차림이 갖춰진다.

이때 물병을 주는 것이 아니라 컵에 물을 따라 주는 방식으로 차가 나온다.

따뜻한 차이며 적당한 온도였다.

 

예전 중국집은 차를 기본으로 주었는데 최근엔 생수를 주는 곳이 많아졌다.

하지만 중화루에서는 기본적으로 차를 따라 준다.

 

아쉬운 것은 차가 조금 더 맛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너무 묽다는 생각이 들어서 차인지 맹물인지 헷갈렸기 때문이다.

 

탕수육

찹쌀 탕수육이 보편화되었는데 예전 중국 음식점엔 찹쌀 탕수육이 없었다.

중화루에도 찹쌀 탕수육이 있지만 옛 맛을 생각하기 위해 일반 탕수육을 주문했다.

 

대중소가 있는데 그중 소를 주문했다.

부어져서 나오지 않았기에 선택권이 있었다. 어떻게 먹든 상관은 없지만 부어먹는 게 익숙했다.

 

그래도 따로따로 나왔으니 앞접시에 탕수육을 몇 점 덜고 큰 국자 같은 수저로 소스를 그 위에 부었다.

탕수육을 먹자마자 든 생각은 처음 먹어 보는 듯한 튀김이었다.

 

예상치 못한 느낌이었는데 튀김옷이 두껍지 않아서인지 탕수육을 씹었을 때 순살 치킨 맛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탕수육의 튀김 두께가 아니라 순살 치킨을 먹을 때의 튀김옷 두께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돼지고기에서 닭고기 맛이 날 수 없는 법이니 맛은 돼지고기 맛이었다.

 

얇은 튀김옷이 이었는지 몰라도 푹신한 느낌보다는 딱딱하기 바로 직전의 식감과 닭고기 맛이 날 것 같은데 돼지고기 탕수육인 맛이다.

 

간짜장 

일반 짜장면은 이미 만들어진 춘장을 데워서 나온다고 해서 간짜장으로 주문했다.

방금 만들어 낸 춘장과 따뜻한 면은 기대했던 짜장면 맛이었다.

보통의 짜장면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삼선 짬뽕

짬뽕엔 해물이 들어가는데 삼선 짬뽕엔 보다 다양한 해물이 들어있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짬뽕 전문점의 맛보다는 좋았다고 생각이 된다.

각 종 풍성한 해물이 들어있었다.

 

삼선 볶음밥

해물이 풍성한 삼선 볶음밥 또한 주문했다.

밥알의 상태에 따라서 볶음밥의 느낌이 다른데 다행히 떡지지 않으면서 적당히 볶아진 밥알의 느낌이었다.

함께 나온 짬뽕 국물도 좋았으나 예전 볶음밥의 구성으로 생각하면 파와 계란이 함께 있는 국이 더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볶음밥 + 짜장 + 파계란국

언제부터인지 짬뽕 국물이 함께 나왔는데 지금도 계란국을 주는 중식당이 있으니 그 명맥이 유지되는 것 같다.

 

전통 있는 중식당

1918년부터 지금까지 100년 넘게 이어져 오는 중식당.

오랜 역사만큼이나 여러 일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꿋꿋이 전통을 이어 온다는 것은 큰 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주소 : 인천 중구 홍예문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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