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신한은행 감독 구나단 건강 문제로 사임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 농구 (WKBL)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22년 인천 도원 체육관으로 직관을 갔을 때였다.
선수들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었기에 큰 기대와 관심이 없었다.
프로 선수들이 하는 겨울 스포츠를 보러 간다는 정도의 생각이 다였던 것 같다.
그러나 경기장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이미 응원하는 구단은 물론 특정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도 많았다.
티브이에서는 볼 수 없는 선수들의 경기 전 몸 푸는 모습. 40분 경기를 위해 슛 연습을 하며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
그리고 경기가 시작되었을 때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보니 그 해 여자농구를 거의 빠짐없이 보게 되었고 2024-2025 시즌도 전 구단의 경기를 보게 되었다.
6개 구단이 있지만 그중 처음 직관을 갔던 신한은행 홈경기를 처음부터 보니 가장 관심이 많이 가는 구단이었다.
그동안 우승 경력도 꽤 있던 팀이었으나 최근 몇 년 새엔 정규리그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2024-25 시즌을 준비하며 각 구단의 프랜차이즈 선수라 불릴 수 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기에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다. 작년까지 부천 하나은행에서 뛰었던 신지현 (가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신이슬 (가드), 아산 우리은행 최이샘 (포워드). 국가 대표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고 각 팀에서 내놓으라 하는 선수들 중 한 명이었다.
여기에 아시아 쿼터제를 통해 일본 타니무라 리카 선수까지 영입을 하며 대표 선수인 김 소니아의 빈자리를 메꿔주었다.
그러나 기대가 컸을까? 아니면 각 구단의 스타 선수들만 모여서일까?
개막 후 3 경기 동안 신한 은행은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3 연패 중이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다 보니 호흡을 맞추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던 중 구나단 감독이 건강 문제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한 신문기사를 보니 지난 5월부터 건강 문제가 있었으나 최근 건강이 악화되어 더 이상 지휘봉을 잡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구나단 감독은 2019년 신한은행 코치로 부임한 뒤 2021년 감독 대행을 하며 팀을 3위로 올려 플레이 오프 진출을 하며 2022년부터 정식 감독이 되었다.
이제 그만의 팀컬러를 입혀 새롭게 도약하려는 시점에 그의 건강 이상으로 인한 하차는 아쉽다. 대대적인 리빌딩을 이룬 만큼 이번 시즌은 좋은 결과를 보여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구체적인 병명은 기사화되진 않았지만 증상을 이야기한 신문기사를 보면 스트레스로 인한 병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그를 대신해서 이시준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신한은행 에스버드를 이끌게 되었다. 이시준 감독 대행이 팀을 잘 이끌어 주겠지만 하루빨리 구나단 감독이 건강을 회복해서 신한은행 에스버드 감독으로 복귀하는 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