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daily life )/생각(Thinking)

뉴욕 마라톤을 뛴 기안84를 보며 생각한 멘털의 중요성

G-Kyu 2024. 11. 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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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42.195km를 끊임없이 달리는 스포츠.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만큼이나 긴 거리를 달린다.
2023년 10월 8일 케냐의 켈빈 킵툼 선수가 세운 2시간 35초가 세계 신기록이며 최초로 2시간 1분 안의 기록이다.

 

재능과 노력을 겸비한 선수들이 2시간 초반을 뛰지만 일반인은 불가능하다.
일상생활을 하는 사람이 어느 날 2시간 초반을 뛰어야라고 생각해서 뛸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전에 공군 입대한 뒤 훈련소에서 1,500m 달리기가 있었다.

기준 미달은 강제 퇴소인데 걷지만 않으면 통과되는 수준임에도 숨이 턱 밑까지 차 오르는 느낌이었다.

그 이후 공군 훈련소가 아닌 면접 볼 때 1,000m 달리기 기록을 측정하는 것으로 바뀌었지만 지금은 모르겠다.


달리기를 하지 않은 일반인이 1,500m 또는 1,000m 달리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닌데 마라톤은 지옥의 레이스로 보인다.

선수들만 마라톤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생활 체육처럼 거리에 따라서 하프 마라톤, 풀코스 마라톤이 활성화되었다.


일반인 또는 선수 출신도 꾸준한 훈련을 하면 2시간에 뛰지는 못하더라도 4~5시간이면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을 정도가 되니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있다.


2023 연예 대상을 받은 기안 84는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꾸준히 하다가 이제는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하는 수준이 되었다.
태어난 김에 세계 일주 3을 찍기 전 청주 마라톤에서 풀코스를 완주하고 1년여 만에 뉴욕 마라톤에 도전했다.


그 모습이 MBC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 방영되었다.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것도 대단한데 뉴욕에 가서 풀 코스를 뛴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원하는 서브 4 (4시간 안에 도착)는 이루지 못했지만 낯선 땅에서 시차, 음식, 컨디션 등이 온전치 않았을 것이므로 완주만으로 대단했다.


4시간 44분 안에 들어왔다면 뉴욕 타임스에 이름이 실렸겠지만 4시간 48분에 들어온 기안 84는 뉴욕 타임스에 기록별로 기재한 완주자 목록에 실리지 못했다.

 

대회 때마다 다르겠지만 이번 대회는 4시간 44분 안에 들어온 사람까지만 지면이 할당되었던 것 같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체력 한계를 시험하는 마라톤을 도전하는 기안 84를 보며 멘털의 중요성을 보게 된다.

펭귄과 범블비

펭귄은 이론상 날 수 있는 새지만 날지 못한다.

범블비는 이론상 날 수 없는 벌이지만 날아다닌다.


이 둘의 차이가 멘털의 중요성과 무슨 관계가 있나 생각되겠지만 과학자들의 이야기로 날 수 있지만 날 수 없는 새는
천적이 없거나 날지 않아도 되는 환경에 적응해서 날 수 없다고 한다.


반면에 범블비 (호박벌)는 날 수 없는 구조이지만 날아다닌다.

펭귄의 이론으로 생각하면 범블비는 날아야 살아남는 환경이다 보니 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 것인지 몰라도 결과는 위와 같다.


이론상 건강하고 평균 체중의 사람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을 것이다.

선택받은 몇 사람만 마라톤 풀 코스를 완주할 수 있다면 대중적인 스포츠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풀코스에 도전하지 않는다. 5km도 쉽게 도전하지 않고 1km만 뛰어도 힘들다.


그런데 기안 84는 풀 마라톤을 뛰고 뛰는 도중 구토까지 하며 뛰다 걷다 하며 거의 반 송장이 되어서 결승점을 통과했다.

컨디션 관리가 잘 되었다면 원하는 기록에 들어오고 멋진 모습이었겠지만 5시간 안에 들어온 것만도 다행한 결과였다.


누구는 1km도 힘들고 어떤 사람은 풀코스 완주를 할 수 있는 것일까?

심지어 달리는 동안 포기할 수 있는 지점이 몇 번이고 있었는데 끝까지 완주할 수 있었을까?


같은 컨디션의 육체를 가지고 있어도 풀코스를 뛰어야겠다는 멘털과 포기하지 않는 멘털이 합쳐졌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도 마라톤은 힘든 운동이다.

일반인은 더욱 말할 것도 없다.


아무리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해도 42.195km를 달리고 걷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안 84는 다리가 후들거리고 속이 안 좋아 구토를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다.

방송이라고 포기하지 못하는 게 아니다. 포기하고 싶다면 포기해도 방송 분량은 나온다.


기안 84와 같은 신체 조건이라고 모두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뛰어야 할 이유도 모르고, 뛰고 싶지 않으면 풀코스는커녕 1km도 뛸 수 없다.


신체 조건이 동일해도 멘털이 약하면 도전조차 못하는 것이 마라톤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인생의 마라톤

대부분의 스포츠를 인생에 비유하곤 한다.

야구, 골프, 축구 등 위기 뒤에 기회가 오고 어떨 때는 포기하고 싶지만 경기를 끝까지 마무리하는 모습.


마라톤 또한 마찬가지다.

평지, 오르막, 내리막을 달리며 포기하고 싶은 구간이 나타난다. 선수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 고비를 넘기면 이전 보다 힘이 나고 완주할 힘이 생긴다.


많은 선수들이 포기하고 싶은 구간만 잘 넘기면 좋은 기록과 함께 순위권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이 구간을 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며 지레 겁먹고 그 구간을 달린다면 결과는 어떨까?


모두가 알고 있듯이 신체적으로는 문제없이 지날 수 있음에도 몇 배는 지친 상태로 지나게 된다.

이처럼 같은 상황과 조건이라고 해도 멘털에 따라서 수월하게 지나가기도 하고 힘들게 지나기도 한다.


마치 인생에서 만나는 여러 상황과도 같다.

마라톤은 모두 같은 코스를 달리지만 인생 마라톤은 코스가 다르다.

하지만 힘든 구간은 반드시 나오고 숨통이 트이는 구간도 있다.


어떤 멘털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쉽게 완주할 수도 있고 힘들게 완주할 수도 있다.

기안 84의 뉴욕 풀코스 마라톤을 보며 고비가 몇 번씩 있었지만 시간을 되돌려서 출발 전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지금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것은 현재의 선택뿐이란 걸 보면 인생과 같아 보였다.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구토하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숨이 턱 밑까지 차 올라도 걷고 뛰고를 반복하며
마침내 결승점을 통과했다.


원하는 기록만큼은 아니지만 완주 그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인생에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든 그렇지 못했든 완주하면 대단한 일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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