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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생각(Thinking)

기기괴괴 성형수를 통해 보는 사람의 욕심

by G-Kyu 202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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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의 새로운 혁신


평소 웹툰을 즐겨 보는데, 네이버 목요 웹툰 중 기기괴괴 라는 웹툰을 보게 되었다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이뤄져 수위는 지키면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기묘하고, 괴상한 이야기들을

웹툰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2015년 2월 4일 69화 성형수 #1편이 업로드 되었고, 물과 성형수 액체만 있으면 누구나 

원하는 얼굴을 만들 수 있다는 주제로 이야기가 시작 되었다

장르가 기묘하고 괴상한 이야기이므로, 해피 엔딩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기에 어떤 결말이 날지

궁금하게 만들었던 웹툰이었다 


웹툰의 내용을 잠시 살펴 보자면, 평소 자신의 외모로 자신감도 없고, 히키코모리 비슷하게 살고 있던 

주인공이 성형수 광고를 본 뒤, 의심반 기대반으로 구매한 뒤 자신의 얼굴부터 성형하는 것이다


성형수란?

웹툰에 나오는 액체로 섬유 유연제 혹은 액체 세제처럼 통에 담겨 있으며, 물과 섞어서 성형을 원하는

부위가 잠기도록 통에 담은 후, 20여분 후 원하는 모양으로 성형을 한 뒤 드라이기로 건조하면

그 모습 그대로 만들어 지는 액체


성형외과에서 전문의를 통해 수술을 하지 않아도, 손재주만 있으면 성형이 가능한 제품으로

손쉽게 원하는 외모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포인트로 풀어가는 이야기다


1. 쉽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대변한다


성형수가 인기를 얻고, 영화까지 나온 걸 보면 사람의 심리를 잘 파악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누가 봐도 멋지고, 예쁜 외모를 갖은 사람도 외모 중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다고 고백하는 걸 보면,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성형 수술을 하자니 비용과 두려움이 있는데, 성형수를 사용하면 저렴한 비용과 회복 시간이 

필요 없는 그야말로 최고의 제품임을 알 수 있다

만약 이런 제품이 실존한다면, 사고로 인한 상처도 말끔하게 흉터를 지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성형수 웹툰은 현재의 모습을 손쉽게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한 문제를 그려냈다

이로 인해 행복한 모습보다는 행복은 잠시 잠깐이고, 그 가운데 욕심이 들어가면 

어떤 부작용이 나오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무엇이든 쉽게 얻는 것은 쉽게 잃어버리고, 소중함을 알지 못한다는 걸 웹툰에서 보여 준다

나라면 이 정도에서 멈출텐데, 더 이상 욕심 안 낼텐데 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당사자가 되면,

그걸 지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독자로 하여금 다시 상기 시켜 준다



2. 욕심에 욕심을 더하다


웹툰의 에피소드를 보면, 처음엔 얼굴을 마음에 들게 성형하여 비싸지만 돈을 더 투자해서

많은 양의 성형수를 구입한다 몸매를 성형하기 위해서인데, 처음에는 얼굴은 미인이지만

몸은 그에 걸맞지 않고, 뚱뚱해서 몸매를 성형하기에 이르른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는데, 여기서 웹툰이 끝나면 해피 엔딩이었겠지만 이게 욕심에 박차를 가했다


바뀐 모습을 유지 하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손쉽게 원하는 모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몸매가 망가지면 다시 성형수로 성형하면 된다는 생각을 실천하게 된다

주제가 성형수이지만, 쉽고 빠르게 원하는 결과를 원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인내와 절제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단계를 건너 뛰고,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에 혹할 수 밖에 없다

바로 욕심이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힘들기는 싫고, 결과는 내고 싶을 때 시도하는 과정과 결과는 잠깐은 좋을지 모르지만

세상에서 그렇게 얻은 것은 머리가 좋고, 센스가 좋고, 아이디어가 좋아서 얻은게 아니라

요행일 수밖에 없다 

무조건 고통을 가해서 얻어야 하는 것도 아니지만, 순리를 거스른다면 최종 결과는

처음에 시도하지 아니함만 못하다


3. 욕심의 결과는 부작용


브레이크 없는 욕심은 조금만 더 (More)에서 시작된다 처음에는 약간이지만, 쌓이고 쌓여

겉잡을 수 없는 모습이 되어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길을 걷게 된다

웹툰에서 바뀐 외모를 통해 얻어서 누려 본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기에 욕심을 부렸고,

그 결과를 다시 회복하기 위해 더 큰 잘못을 저지른다 


선순환 되는게 아니라 점점 악순환이 되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걸 볼 수 있다

성형수가 사람의 욕심을 대변한 것이라 생각 해 보고, 여기에 다른 단어로 치환 해 봤다

현 시대에 문제가 되고 있는 마약, 술, 담배 등을 보면 시작은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시작하지만 깊어질 수록 통제 불능 상태가 되어서, 이제는 그만 두고 싶어도

쉽지 않은 길을 걷게 된다


지금 이보다 조금 더 예뻐지겠다는 욕심을 성형수를 통해 대변했다면, 지금 현재의 모습을

바꾸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과해지면 욕심이 되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지라도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걸 보여 준 웹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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