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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생각(Thinking)

길거리 캐스팅 - 도인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by G-Kyu 2010.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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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를 아십니까?

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다.
보도블럭 , 가로수 , 상점 , 길가는 사람 그리고 이들을 잡으려는 도인

길거리에서 연예인이 되겠느냐는 캐스팅은 당해본 적 없더라도
도를 아시냐고 붙잡혀 본 적이 있을 것이니...

도대체! 무엇이! 
도인들의  마음을 흔들어 도를 전하고 싶게끔 만든 것일까?!

아무리 봐도 보이지 않는 기가 좋아 보인다느니...
우주 만물의 신비를 알고 싶지 않느냐느니...
조상님이 어떻다느니...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다오는 그들
도무지 사실여부를 확인 할 수 없는 이야기로 접근하는 그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일까?

그 동안 길에서 만났던 도인들의 모습속에서 대처법을 생각해 보고 모아보니
제법 그럴싸한 메뉴얼이 하나 만들어졌다!


과연 어떻게 대처하면 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인가?!
무림과도 같은 사회에서 만난 내공 99의 도인과의 대면하여도 긴장하지 않을 수 있다

2. 누가 잘 걸리나?

연 도인들은 어떤 사람들에게 도를 전하고 싶어할까?
샘플 넘버가 그리 크지 않지만, 내린 결론은 20대에게 접근을 잘 한다는 것

물론 그 이상의 나이에도 전할 수 있겠지만 그들은 20대를 좋아하는 것 같다.
격동의 아노미 현상을 겪고 난 뒤의 20대를 말이다!

사회에서 나는 어떤 존재인가?
내가 할 수있는 것은 무엇인가?
과연 난 쓸모 있는 사람인가?!


라며 학교가 아닌 사회에 발을 들이고 , 
미성년자가 아닌 진정한 성인으로 레벨업을 한 이들에게
도인들은 접근한다.

마치 신입사원을 뽑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해석이 된다.
신입이 들어왔는데, 사장보다 나이가 많으면 좀 그렇잖아?

그리고 그렇게 뽑은 신입 사원은 다른 사람에게 도를 전하기 위해
무한한 충성과 열정으로 최선을 다할 것 이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의 빠른 흐름에 발 맞추어 가기 위해선 젊은이들의 힘이 필요하다.
그렇다고해서 , 이 분야를 취업로 삼으면 곤란하다.

생각해 보건데 최대한 학생처럼 입었을 때, 이들에게 붙잡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후드티 + 청바지 + 백팩 정도 메고 강남 대로 혹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을 다닌다면
한 여름 밤 땀 흘리고 풀 밭에 있을 때, 달려드는 모기떼 처럼 그들은 가만 두지 않을 것이다.





3. 걸렸다! 어떻게 하지?

날씨를 즐기는 상춘객 마냥 길을 다니고있는데
어디선가 낯선 이의 부름이 들린다.

"저기 학생이세요? 기가 좋아 보입니다.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요?"

뜬금없이 그들의 러쉬가 들어왔다고 당황하면 지는거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된다고 하지 않았나?
게다가 호랑이도 아닌 그저 한명의 도인에 불과하니 너무 쫄지 말자

피할 수없으면 즐겨야겠지?
선택은 두가지로 압축 될 수있다.

1. 무시하고 지나간다.
2. 이들과 배틀을 벌여보자.


1번을 선택한다면 이 글의 의미는 여기서 끝이 나겠지만, 2번을 선택했다면?
몇가지로 압축 되었고 나름대로 검증도 거친 방법이니 무료한 시기에 한번 써 보도록 하자!

 a. 저 한쿡 살암 아니에요

업에 토익 점수가 필요하지 않은 곳이 있을까?
왠만해서는 취업을 하고도 몇마디 하지 않을 영어를 사용하는 회사도 토익 점수를 요구한다.

도를 아냐고 묻는 사람 중에서도 영어를 하면 알아들을 수 있으니
스펠링 하나라도 빼먹으면 서운 할까봐 한글자 한글자 다 발음해 주는 영어 발음은

그들에게로 하여금 더 어설픈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표정으로 만회 하는 경우도 있지만, 만회 하려면 정상인의 표정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영어 울렁증까지 있다면, 더더욱 써먹을 수 없으니
이 땐 가까운 나라의 말을 써 보도록 하자.

"스미마셍 , 와따시와 니혼진데스. 캉코쿠고와 젠젠 데키마셍"
-> 미안합니다. 전 일본인 입니다. 한국어는 전혀 할 수 없습니다.


한 때 외국 나가서 무단횡단 하고 경찰에게 걸렸을 때 일본인인척 하는 것을
그대로 벤치 마킹하여 국내도입을 한 대표적인 사례다.

영어야 많이 하기 때문에 받아칠 수 있겠지만
일본어라니?! 쉽다고 하지만 막상 잘 하는 사람 찾기 어려운 언어아닌가?

그래도 달라 붙는다면 , 손자병법 중 마지막 36계를 사용하는 수밖에
그대로 도망쳐야지.



b.잘 만났어요!

임을 가기 위해 낯선 동네를 가게 되었는데 약도 하나만 가지고 찾기에는 버거웠다.

도대체 누가 약도만 있으면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는지
최초 발언자에 대한 원망의 게이지가 서서히 차가고 있을 때 즈음...

왠 여인이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이 여인...

설마 설마 했는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그녀는 도인 이었던 것이다.
기운이 좋아 보인다. 전생에 업을 많이 쌓아 두었다...등등

마침 낯선 동네이고, 길이라로 물어야 겠다는 생각에 
당당한 모습으로 도인과 대면하였다.

"저 혹시 00호텔이 어디있는지 아시나요?"




그 여자 도인은 질문을 받으니 오히려 당황한 듯 하고 자신의 본 업인
도를 전하는 것 보다 한명의 시민으로 돌아와 있었다.

"글쎄요...저도 이 동네 온지 1년밖에 안되서요..."

이때가 기회임을 파악하고 도인에게 짜증을 부리기 시작했다.

"아~! 진짜 그것도 몰라요? 약도 보니까 이 근처같은데요?"

나름 순수한 마음으로 도를 설파하러 온 이 여인은 당황하고 자신의 무지(無知)에 대해
한탄하는 눈빛을 보였고, 그 얼굴에선 이게 왠 봉변인가 싶어 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고민하고, 마침내 입을 열어 말하길...

"저...모르는 길이시면...택시 타고 가세요..."

처음으로 도인의 말을 따랐던 떄가 아닌가 기억된다...
도인의 충고에 따라 택시를 타게 되었고, 약도로 봐선 가까울 줄 알았는데

막상 택시를 타니 걸어와서는 제 시간에 도착 못할 뻔 하였으니...
다시 생각해보면 , 좀 고마운 도인이다.

여기서 알 수있는 것은 , 당황하지말고 오히려 역질문을 해 보자는 것!


응용 할 수 있는 예시

1. 측은한 표정으로 도인을 바라본다.
2. 예수 믿으세요 라고 말해준다.


c. 저도 배운 사람 입니다.


인들은 도대체 뭘 어쩌겠다고 그렇게 전하지 못해 혈안이 되어있는 것일까?
과연 그들은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알고는 있는 것인가?

여기에 대한 의구심에서 출발하여 사용할 수있는 방법인데
직접 해 본 멘트는 아니고, 어느 분이 실제 해봤다고 하니....한번 같이 알아보자!

도인 : 기운이 좋아보이시는군요? 학생이시죠? 도를 아시나요?

이때 표정관리가 중요하다.
추천하는 표정은 먼 산을 바라보며 , 인생은 어디서오고 어디로가는 것인가 라는 표정
정 어렵다면 , 도대체 취업은 되는건가? 라는 표정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노자 도경 제 1장에 "도가도 비상도"라 하였는데 ,  도를 도라 함은 도가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제가 어찌 도를 논하겠습니까?"


아...이 얼마나 철학적인 멘트인가? 다소 수비적인 모습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도가 도가 아니라는 사실에 도인은 물러서지 않는다.

도인 : 그래도 같이 한번 도를 논해 보죠?



이 때의 모습은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한 제자를 바라보는 스승의 모습을 떠올리며
전하면 금상첨화의 모습이 나오는데,

이 마저도 어렵다면, 뭔 말을 해도 못 알아듣냐는 표정을 생각하면서
다소 격양된 목소리로 전해보자.

" 네, 노자 도덕경 하상공주에서는 도를 "정기"라고 보고 있으며 주된 핵심은 양생에 있습니다.
또한 노자 도덕경 상이주에서는 종교적으로 도를 "태상노군"으로 보고 있지요.

마지막으로 노자 도덕경 주석서 중 가장 유명한 왕필 주에서는 도를 그냥 "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 셋 중에 어떤 입장의 도를 아냐고 물어보시는지요."


그리고 가던 길을 마저 가면 되겠다...
그런데 도인이 놓아주지 않는다고? 다시 손자병법의 36계중 마지막 36계를 떠올리며 실천하자

줄행량..


d.도인도 사람이다.

를 전하는 사람들은 최대한 친절하고 온화한 모습으로 다가오려 한다.
세일즈를 험상 궂은 얼굴로 해서 되겠나?

그들의 처음 접근은 그렇게 온화할 수 없고, 그 안에 전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
하지만....

그들도 사람인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즉, 그들도 감정이 있다는 뜻!



자신이 믿고 있는 것에 대한 부정은 그들로 인하여 감정의 변화를 주기에 충분하다.
다음 다이알로그를 살펴보자.

"도를 아십니까? 기운이 좋아 보이시네요. 우주 만물의 신비가 이 기운안에..."

교차로에서 꼬리 물기를 하는 차량 보면 분노 게이지가 차는 것 처럼 
그들의 말에 꼬리를 물어보자

"그것을 증명할 수 있나요? 21세기에 그런 말을 믿을 수가 있을까요? 증거는요?"

이런 상황을 맞이한 도인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더욱 더 열을 올려 설명할 것이고
이야기는 길어질 것이다.

언제까지고 이 사람의 말을 들어 줄 순 없다.
어차피 그쪽에서도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쪽에서도 억지 논리를 만들어 보자

"지금 자꾸 그러시면 기본적 인권을 침해하고 있는 행위 입니다.
 밥은 먹고다니시는 겁니까? 개념이 있으신겁니까?"

신경을 긁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도인은 화를 낼 것인데...이때 마지막으로 전해 주면 되겠다.

"도를 전하시면서 자신의 감정하나 다스리지 못하면서 어떻게 남에게 전하겠습니까?
 더 이상 들을 가치가 없군요"


그리고 갈 길을 가주면 되겠다...
실제로 위와 같은 방법을 썼었는데 도인이 화를 내며 가는 뒷 모습을 봐야 했다...

e. 나란 남자...나쁜 남자

인에 대한 에피소드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텐데,
이 나쁜 남자의 모습도 도인에게는 효과적이긴 하지만 효과가 한번에 오는 만큼 파워풀 하다.

이 또한 실제 친구가 사용하였던 방법인데
결과만 보면 효과는 충분한 것 같았다.

그 날 무슨 일인지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아
길에서 파워 워킹을 하며 분을 삭이지 못하고 가고 있었는데

20대로 보이는 여자 도인은 그 안 아우라를 판단하지 못하고 친구의 팔을 잡으며 본업에 충실했다.

"도를 믿으시나요? 좋은 기운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친구는....자신도 모르게 큰 소리로

"놔!!!"

라고 하면서 팔을 뿌리 쳤다고 한다.
자신도 아차 싶어서 도인의 얼굴을 보니 , 울먹울먹이면서 뒷걸음질 쳤다고 한다.

우리하 흔히 알고 있는 나쁜 남자와의 이미지와는 좀 다르지만....
착한 남자는 아니다...




4. 대처하기 어렵고도 쉬운 일


에 일본인 선생님의 이야기를 말해보자면, 한국에 와서 신기했던 하나가
길에서 도를 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어찌보면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문화인데, 그다지 유쾌하진 않은데...
그래도 인생사 늘 찡그리면서 살 수 없는 일!

유쾌하지 않은 일이라도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기분이 달라질 수 있으니~
화창한 봄날 도인을 만났을 때, 전과는 색다르게 반응해 보면 어떨까?!

<2010년 4월 23일(금) - 여러분 덕분에 다음 뷰에 걸렸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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