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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생각(Thinking)

치명적인 유혹, 야식을 보는 우리들의 모습

by G-Kyu 2010.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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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맛이 다르다

세상엔 같은 음식....비슷한 레시피라고 해도
맛이 다르다고 느낄 때가 많이 있다

그것도...맛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가장 맛 있을 때...

이를테면...

라면 한 젓가락을 뺏어 먹을 때...

이삿짐을 옮기고 먹는 자장면...
군대에서 먹는 초코파이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다른 맛을 느끼게 되는데...
그 중 최고의 맛은 배가 고플 때 먹는 것

하지만...
맛은 있을지 몰라도...먹고 후회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후회하는 경우는
야식을 먹은 후

야식의 종류는 가지각색일지라도...
다음 날 ... 자책하는 리액션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야식을 먹고 이토록 포효하는 것일까?

어떤 단계를 거쳐, 야식에 손을 대고 후회하는 지경까지
이르르는 것일까...?

간단하게 살펴 보자

Step1. 결심

이어트를 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무엇일까...?

"딱..이거만 먹고 다이어트 시작한다"

물론 그 음식을 먹기 전에 다졌던 마음은 진심일 것이다
하지만...유효기간이 한끼를 넘기지 못한다는데 문제가 있는데

그래서 좀 더 완화된 정책이...

"저녁 먹고...절대 안 먹어"

대게 위와 같은 약속은 처음 약속에 비해 
지키는 확률이 높은 것 같다

문제는...저녁이...코스 요리 수준으로 먹어서 문제..
그렇게 되면...의지로 저녁 이후의 식사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배가 터질 지경이기 때문에 못 먹는 것
어쨌든 약속은 지킬지라도...살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더 찔 수도 있다

이런걸 전문 용어로 "폭식니즘" 이라고 하는거다....?


어쨌든 굳이 다이어트를 다짐하지 않아도...
왠만해서는 먹지 않으려는 것이 야식인데

라이프 스타일상...야식을 먹어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게...살짝 찾아오는 공복을 시작으로 한끼 식사에서부터

식탁 위에서 설거지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다들...야식을 먹기 전에는...거하게 먹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한숟가락이 두숟가락 되니...

그 이후엔 가속이 붙어서...정신을 차린 뒤엔
빈 그릇만이 눈 앞에 놓여있을 뿐..

이래서 야식을 끊기 힘든거다...

하지만 절대 먹지 않겠다는 의지로 야식을 끊는다면
당신은 진정한 의지가 굳은 사람

Step 2. 사건의 발단

근을 하는 중....학업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중...

우리들의 미각과 후각을 자극하는 것이 있으니
포장마차....

학생들에게 김떡순은 야밤의 아이돌이 된다

※ 김떡순 ( 김밥  + 떡볶기 + 순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포장마차에 들어서면
위의 메뉴를 시켜놓고 떡볶기 양념 아래 새로운 퓨전 요리가 탄생하니...

여기에 오뎅 국물은 옵션이다

Step 1의 결심이 흔들리는 순간이 다시 한번 찾아오는 것은
이 때 뿐만이 아니다


집으로 들어오자...
진원지는 알 수 없으니...메가 쓰나미급의 공복
배를 엄습해 옴을 느끼게 된다

물론 머릿속으로는....물로 배를 채우면 된다는 사실을 안다...
그래야 몸에 S자가 생기고...배에는 임금 왕자가 떡하니 새겨진다는 사실을...

하지만...현실과 이상은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니
현실은...기본 라면 한그릇으로 시작한다

Step 3. 잠 자기 전까지 유혹이다

심을 앞세워 Step 2에서 밀려오는 사건의 발단까지 저지 했는가?
하지만 그것을 알고 있다는 것은...아직 취침 전 이라는 이야기

굶주림만큼 참기 힘든 것이 있을까...?
그것도 몇걸음 걸어 냉장고 열고...집안 이곳 저곳을 뒤지면

식사거리가 나온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배고픔을 잊어 보고자....물도 마셔보지만...
입맛만 버린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왠지 모를 속 쓰림이 찾아 온다

이왕 이렇게 된거....
어차피 늦게 잘거 같으니 조금만 먹자...라는 생각을 갖으며

자신과의 타협을 하게 된다

심지어...

"어차피 나 자신과의 싸움이니...
 져도 내가 지고...이겨도 내가 이긴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잠자려고 누웠다가....뱃 속의 청명한 사운드를 들으며
조금만 먹자로 야식계에 또 다시 발을 들이게 된다

그냥...자기 전까지 버티면 야식은 안 먹을 확률이 커진다
하지만...

잠 자기 전 느끼는 음식의 유혹

쥐 덫 위에 놓인 최고급 치즈를 본 쥐가...
그냥 지나치기 힘든 유혹만큼 힘들다

Step 4. 어차피 먹을꺼..조절하자

Step 3까지 견뎠다면...거의 잠자리 직전이었겠지만...
가까이서 느껴지는 유혹의 손길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을테니...

잠자리에서 나와 주방으로 향하는 마음
이해 못하는 것 아니니...

이왕 먹을 거, 그래도 몸에 부담이 덜 가는 음식으로 먹자라는 생각을 한다

처음엔....적은 양으로 포만감을 느끼는 음식을 찾는다

따뜻한 코코아....

따뜻함으로 포만감을 만들고, 코코아는 부담이 없을 거란 생각을 갖는다
그리고...한 모음 두 모금 홀짝이며...깨닫는다

간에 기별도 가지 않는다는 걸...

결국 식사 대용이었던 코코아는
에피타이저로 전락하며 이 뒤를 잇는 음식의 등장이 필요해진다


단 음식을 먹었으니..왠지 매운 것이 떠오르는데...
간단하지만 맛은 있는 라면으로 손이 간다

3분만 기다리면 라면이 익는 기적의 발명품인
컵라면을 시작하여...여기에 까지 먹으니...

여기에 아무리 우유를 붓는다 한들...
다음 날 호빵맨 코스프레는 피할 길이 없다

어차피 먹으니...조절하자는 생각은...
어파미 먹을거...거하게 먹자...로 해석될 수 있으니...주의 해야 한다

Step 5. 아침의 샤우팅

Step 3에서 멈췄다면....아마 아침부터 목도 풀리지 않은 상태로
샤우팅을 할 일도 없었을 것이고...

머리를 죄 없는 베게에 있는 힘껏 헤딩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 좌절감은 모습은 거울을 볼 때, 더욱 더 고조되며
차가운 수저를 눈에 대면 붓기가 빠진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아침에 얼굴의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민간요법부터 전문 치료법까지 다 동원한다

얼굴이 잘 붓지 않는 체질이라 할지라도...
그렇게 먹고 잠을 자고 일어나려면...몸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잠 자는데...위장만 죽기살기로 교대 없이 소화를 위해 움직여야 하니...
위장인지...심장인지...위장은 구분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야식을 보면...

식이라는 것이 별 것 없다!
밤에 먹는 것이 야식인데...

소식해야 건강하고...
저녁 이후로 먹지 않아야 살이 빠진다는 이야기...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이론과 실전은 다르다는 것을
밤에 살짝 허기진 공복에서 느끼는 야식의 유혹이 느껴지면서
함께 깨닫는 진리에 가까운 상식

오늘도....야식을 위해....Ready를 하고 있다면...
하루쯤은...야식을 끊어 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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