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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생각(Thinking)

납량 특집 - 20세기 추억의 귀신 3인방

by G-Kyu 2010.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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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여름엔 그들이 몰려 온다

신은 무엇인가?!
전문학자도 아니고 만나서 인터뷰 해 본 것도 아니고...

통상 우리들이 라고 있는 귀신이란 일단 사람은 아니고,
체가 없기 때문에 영혼같은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귀신을 정의하는 것은 이 글에서 그다지 큰 의미를 주지 못하니...
쓰루Pass 하기로 하고

아무튼 이 귀신은 예전에도 존재 했었고, 지금도 존재하는 것 같다
호랑이 담배피며 도너츠 만들던 시절부터 귀신 이야기는 전해지는 것 같다

도깨비와 처녀귀신은 한국 귀신계의 쌍두 마차를 이뤘고
최전방 투톱체제로 우리 민족사에 큰 획을 그었다

도깨비의 경우 방망이 들고 다니고, 눈이 한개네 두개네 하는 이야기가 있고
뿔이 한개네 두개네 하면서 설전을 펼칠 정도로 토론의 대상이고

가끔씩 바쁠 때는 도깨비 불이란 것으로 직업 변경하여
여러 사람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에 반에 처녀귀신은 일단 청순 가련함의 상징인 긴 생머리를 유지한채
앙선생님처럼 화이트 계통의 드레스 스타일의 의상인 소복을 즐겨 입고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 코디


입에 칼을 무는 것은 초보 귀신 시절때고, 아무런 장비 없이 그저 흰색 드레스 코디와
적절한 타이밍에 나타나서 지나가는 과객을 비롯하여 사또에게까지

심장 박동수 증가와 V-tac(브이텍)으로 연결시키며
결국 이승에서 저승으로 입국 수속을 마치게 만들어 준다

딱히 귀신이 나와서 뭔가 하지 않지만
민망하게도 겁에 질린 사람이 알아서 저승행 편도티켓을 끊는다

이들을 쌍두 마차로 내세우고 , 후방에는 TV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미녀 여우인 구미호와 저승사자가의 빵빵한 미드필더진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 말고 더 이상 생각이 안나는 이유는....
그만큼 인지도가 없는 귀신들이란 이야기 아닐까?!

아무튼 여름이면 빠지지 않는 귀신 이야기!

귀신 이야기를 할 때, 놀라는 여친의 리액션을 생각하며 귀신 이야기를 할 수도 있고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분위기 잡겠다고 귀신 이야기 하여
화장실 가고 싶은 사람의 발목을 붙잡아 두기도 한다

이야기만큼이나 다양한 귀신
지금은 모르겠지만 20세기엔 어떤 귀신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을까?
한번 빠져 보자

외국에서 오셨다! 홍콩할매

신이 출물할 때는 언제인가?
어둡고, 습기 좀 있고, 으스스하고, 일조권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곳 아닌가?

아마 귀신들 사이에서 최고의 노른자 땅을 꼽으라고 한다면
절대 무너지지 않는 부동산 신화를 자랑할 것 같은 곳인 동굴 아닐까?

위의 요소를 다 갖추고 있고, 희소성 또한 높으니
귀신들 사이에서 그곳의 분양권을 값으로 매기는 것은 부질없는 짓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금싸라기 땅에서 거주하지 못한다고 하여
주눅들 필요가 없다!

바로 해외 유학이란 카드를 제시하며
최강 스펙을 쌓은 귀신이 된다면 말이다!

굳이 있는 돈 없는 돈 들여가며, 동굴 입성을 하지 않고도
해외 유학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등장한다면

일단 기선 제압은 충분히 할 수 있다
나머지는 이제 어떤 모습으로 귀국했느냐 인데

해외에서 왔다고 하여, 그들 모습을 흉내내 봐야
어필하기 힘들다

드라큐라, 프랑켄슈타인, 나이트메어를 생각해 보자
서양에서는 강세를 보이는 귀신들이지만

정작 한국에 와서 처녀귀신과 비교해 본다면
비주얼부터 밀리기 시작한다

올빽한 머리에 송곳니 드러내는 드라큐라 보다
긴 머리 풀어헤치고 45도 얼짱 각도로 바라보는 처녀귀신이 섬칫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유학파의 강점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한국적인 비주얼과 해외 유학파라는 타이틀이 접목되어야 하는데

그 최적화 된 롤모델은
홍콩할매 귀신


이름부터가 홍콩이라는 지명과 할매라는 토속적인 분위기
여기다가 사람인지 귀신인지 구별하기 위해 귀신이라는 단어로 마무리 한 깔끔함

최강의 유학파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

이 할매가 어떤 플레이를 선보였는지 생각해 보자면
어릴 때의 기억이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누군가 어깨를 두드릴 때, 오른쪽으로 돌아보면 홍콩할매 얼굴이 보일 것이고
왼쪽으로 돌아보면,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로
어린 심장 쫄깃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만약 오른쪽으로 돌아봐서 홍콩할매를 본다면,
홍콩으로 끌고 간다는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비자도 없이 홍콩 구경 할 수있는 절호의 찬스인데
왜 무서워 했나 모르겠다...

모르는 할머니와 홍콩 구경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면
누군가 어깨를 두드릴 때, 오른쪽으로 돌아보자

단, 편도 티켓으로 홍콩 갈지도 모르니
돌아 오는 것은 자비량(自備糧)이다

마스크로 독감을 예방했던 빨간 마스크

본에서 온 귀신인 빨간 마스크
사실 귀신이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 여자를 귀신이라고 안하면 뭐라고 불러야 되는지 몰라서
귀신의 범주에 넣었다

현대판 처녀귀신으로 생각될 만큼
비주얼이나 그 등장 시나리오나 엔딩이나

무엇하나 빠질 것이 없을 만큼
무결점 귀신에 가까운 빨간 마스크

빨간 마스크의 등장으로 한국 귀신계에서도 지각변동이 있지 않았을까?
여자 귀신이라면 흰 소복과 긴 머리만이 어필한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에서 건너 온 비슷한 비주얼의 소유자인 빨간 마스크가 선전을 했으니 말이다
 
결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그 당시 국민학생들에게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는 것


그 무서움은 등장에서 부터 시작이 된다

100m를 9~10초대에 주파하는 미칠듯한 스피드의 소유자이니
한번 걸리면 도망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하고

놀래키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자신처럼 똑같이 만든다고 하는데
문제는 이 불법 시술에서 나오는데
입이 귀 밑까지 찢어져있다는데 있다

사실상 선택권이 없는 질문을 하고 이 불법 시술을 강행한다고 하는데
자신의 마스크를 벗고 질문을 하는데

"나 예뻐?" 

라고 한다....
입이 큰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 취향이라면 모르겠지만

예쁘다는 말이 서슴없이 나오기엔 좀 껄쩍지근한 면이 있는 모습인데
살고 싶은 마음에 예쁘다고 대답하면...

"그래?! 너도 이렇게 만들어 줄게~!"

하고 시술을 강행하고
그렇다고 예쁘지 않다고 하면....

"뭐?! 내가 못생긴거야?! 너도 이렇게 만들어 주겠어!"

질문하는 수준 하고는 군대에서 갈굼 당할 때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니...
뭔 말을 해도...

"그러면....군생활 끝나냐?"

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

물리치는 방법으로는 홀수층으로 도망가라....포마드를 외쳐라...
지역별로 별의별 방법이 다 있는데

만났다는 사람도 못 봤으니 확인 할 길은 없다

귀신계의 큰 손, 빨간 휴지&파란휴지 귀신

으면 싸는 것이 진리
옛날 화장실은 푸세식이기 때문에 화장실에 가는 것도 꺼림직 하지만

그곳에서 일을 보는 것도 그다지 유쾌한 일이 아니었으니
배출의 기쁨과 냄새의 고통이 공존하는 곳이 화장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한타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가장 Ddong삘이 충만할 때, 화장실로 돌격한다

하지만 뭐든 급하게 가면 잊어버리는 것이 존재하는데
바로 휴지를 가지고 오는 것

워낙 배변의 고통에 사로잡힌지라
휴지를 가지고 오겠다는 이성의 끈 마저 유지할 길이 없게 된다

휴지를 가져오지 않음을 화장실 가는 중간에 알았다 하더라도
이미 출산에 가까운 고통이 찾아왔고, 되돌아가기엔 너무 먼 길을 왔으니

일단 해결하고 보자는 심리가 지배적이 되는데
문제는 해결을 본 뒤에 일어난다

뭔가로 뒷처리를 해야 하는데 처리할 것은 없고
다리는 저려오고, 코에 침을 발라가며 고통을 잊어보려 하지만

그럴 수록 한계가 가까워 왔음을 느끼게 되는 순간...

이런 정신 없는 틈을 타서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귀신이 등장했는데
관할 구역치고 더럽기 그지 없다


이 귀신의 멘트는 간결하다
자신도 이 곳이 더러운 줄 아는지 긴 말하지 않는다

"빨간 휴지 줄까....파란 휴지 줄까...."

친절하기 그지 없는 귀신이다
게다가 컬러풀하게 원색으로 이뤄진 휴지를 권하는 귀신

요즘 같으면 비데 있으니 괜찮다고 호의를 져버릴 수 있지만
옛날에는 비대는 커녕 그에 대한 개념도 없지 않았나?

귀신의 친절함에 특정 색의 휴지를 달라고 하면
휴지 대신 저승으로 가는 티켓확보를 하게 되니

그 티켓으로 저승가는 길에 뒷처리를 하게 될 확률은 지극히 높아진다
이 티켓은 왕복이 아닌 편도이니 선택 잘해야겠다

티켓을 끊으며 깨끗한 뒷처리를 하던가
아니면 일단 뛰쳐나가고 생각하던가...

여름에 빠질 수 없는 귀신 이야기
  
더운 여름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서 삼삼오오 놀고 있을 때, 무료함이 느껴진다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귀신 이야기 아닌가? 

출처는 불분명해도 그것의 사실여부에 관계 없이
직접 체험했던 이야기, 들었던 이야기가 버무려지면서 무더위로 쪄들어 있는 영혼들에게
잠시나마 시원함을 제공해 준다

부작용이있다면, 본인이 이야기하고 더 무서워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지만...

이제 말복이 가까워지고 여름을 즐길 날도 얼마남지 않았다!
추억의 귀신 이야기와 함께하는 여름휴가

에어컨 없이도 서늘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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