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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생각(Thinking)

2010 월드컵 진짜 재미없게 보는 5가지 방법

by G-Kyu 2010.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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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월드컵이 밝았다!

나라를 대표하는 11명의 대표선수와 그들을 지지하는
12번째 선수인 서포터즈들이 함께 만드는
각본 없는 드라마

로드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를 외치는 1박2일 보다 더 리얼하고 , 결과를 알 수 없으며
재방송 없는 실시간 드라마!

공 하나에 울고 , 웃으며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축구경기가
펼쳐지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축구는 손가락으로 하는 것이라며 ,
플레이 스테이션의 컨트롤러를 부여잡고
통닭 내기 하던 게이머

실제 축구감독은 아니더라도 FM 시리즈에서만큼은 히딩크 못지 않은
전술과 전략으로 최고의 팀을 만든 게이머도

이 때만큼은 게임기와 컴퓨터에서 눈을 떼고, TV앞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보게 되니...

월드컵의 대단함을 찬양하는 것은 오히려 시간 낭비처럼 느껴진다!

사상 최초의 원정 승리를 거둔 2006 독일 월드컵의 토고전이 기억나고
쌍용(이청용 , 기성용) 의 활약이 어떨지 궁금해 하며

B조에 속한 대한민국이 2010년 6월 12일(토)
오후 8시 30분  포트엘리자베스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그리스전을 시작으로
우승컵을 향한 한국의 여정이 시작된다!


국민들 마음 속에
 
" 광속 탈락 하는 것은 아닐까? "

 라는 걱정과

" 16강 정도는 무난히 갈 수 있다! "

 라는 확신이 오가는 가운데..

한국이 16강 가면 통닭 쏜다며 다짐 한 사람이라면
16강을 가면, 통닭을 쏴야 하는 것이고

못 간다면 앞으로의 4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이런 선언을 한 축구광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16강에 가면 무엇을 한다고 선언하는 사람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16강을 바라는 마음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갖고 있을 터!

3D TV 혹은 HD급 화질로 경기를 관람하고 ,
내기를 통해 더욱 더 월드컵의 열의를 불태우지만...

이와중에....재미 없게 보는 법을 소개 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 이대로 하지 않으면 재미있는 관람이 되는 것은 상식 아닐까?!

외국 방송으로 대한민국 경기 관람

기애애한 자리도 외국인의 영어 질문에 침묵을 하는 모습
잘 알던 길이지만 , 영어 앞에...

"I'm tourist"

라고 일관하며 ,

' 나도 관광객인데 뭘 더 바라는가? '

라는 표정으로
봐야 했던 영어 실력

할 말은 있었지만 짧게 생각을 표현하느라 자주 썼던 문장

" Me too "

영어를 그렇게 배우고도 , 그렇게 울렁거리며
바이킹을 타며 , 라면을 먹어도 이 보다는 덜 울렁거릴 것 같은 영어 울렁증!


이 울렁증을 극복하고자
혹은 영어와 친해지고자...

대한 민국의 축구 경기를 양키방송으로 관람한다면
영어 울렁증은 고산지대에서 100m달리기를 하는 것만큼 감당이 안된다!

골을 넣어도....대한민국 해설자와 캐스터 만큼이나 기뻐하겠는가?!
중계를 해도...선수의 마음을 그대로 전달하는 중계를 들을 수 있겠는가?!

아무리 많은 단어기 필요하지 않을 것 같은 축구 중계지만
영어로 나오는데...리스닝도 만만치 않으니...

경기가 안 풀리는데 영어로 나오는 해설을 듣고 경기를 보자니

"세상에 이렇게 재미 없을 수가"

라는 생각이 지하 암반수에서 솟아오르는 샘물처럼 팍팍 솟아 오른다!

영어를 알아듣는다 하여도 ,
우리나라의 경기를 밋밋한 영어 중계는
어울리지 않는다!

군대에서 이병으로...

가 나와서도 잠을 자다가 , 작은 인기척에

"이병! 0 0 0!"

라는 관등 성명을 대고 벌떡 일어나던 이등병 시절...

연병장은 왜 이리 넓으며 , 남은 휴가 일은 왜이렇게 길게 남았는가?!
1분은 흐른 것 같은데 하루는 안가는 군대

이 곳에서 월드컵을 보는 것 역시 재미없는 관람 법에 들어간다!
특히 이등병 시절에 보는 것인데...

월드컵을 보는 것 만으로도 축복이지만

찬스를 놓쳤을 때, 한탄을 하며 외마디 감탄사도 외치지 못하고
골을 넣어도 최대한 자제를 하고 , 자세 역시 흐트러지지 않은 채 관람해야 하니..

월드컵을 보는 건지....고참 눈치를 보는건지....
구분이 가지 않는 내무실 분위기...

월드컵 경기가 있는 다음 날이면 , 병장들은 연병장에 나와서
어제 봤던 선수의 슛과 개인기를 재현하고 ,


이등병은 막을 수 있지만 막지 않으며

접대 축구의 절정을 보여줘야 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간부라면 , 한국의 경기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있을 때
심기 불편함은 곧 군기강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로 다가오니

경기는 대표팀이 졌지만 후폭풍은 내무실로 불어닥치니
이것이 진정한 나비효과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퇴근 없는 직장에서

2002년 스페인과 8강전을 하던 때,
직장에서는 도저히 업무에 집중이 안되어서

그 시간만큼은 최소 인원만 일을 하고 월드컵을 관람하지 않았던가?!

그만큼 월드컵에 쏟아지는 관심과 열정은
돈을 버는 열정보다 더 컸고 뜨거웠다!

활활 타오로는 용광로와도 같은 열정을
달의 뒷면보다 차가운 주말 근무와 야근으로 덮어버리니...

이게 왠 자다가 호나우도에게 싸커킥 맞는 상황인가?

영화관에서는 추첨을 통해 4D로 월드컵을 관람 시켜주기도 하는 것이 월드컵이고
지인들과 통닭집에서 닭과 함께 시원한 축구 토론과 응원해야 제 맛인 월드컵에

야근은 무엇이며 , 주말 근무는 뭐하자는 소리인가?!


사무실에서 DMB와 실시간 문자중계로 월드컵을 보는 것은
지난 4년간 대표팀의 노력을 배반하는 행위니...

조기 퇴근은 아니더라도 정시퇴근으로 
월드컵 관람을 시켜줘야 하는 것 아닌가?!

1등만 기억하며 관람!

나친 기대는 큰 실망을 불러 일으키는 법

대한민국이 선전하길 바라는 마음은 굴뚝같지만
목표를 너무 높게 잡고 관람한다면....그만큼 재미없는 경기가 있을까?!

아르헨티나와 경기할 때 ...그들의 패스와 개인기를 보며
대한민국은 저렇게 플레이 하지 못하고 

막는데 급급해 하는 모습에 좌절한다면...
타지에서 축구하는 대표팀에게 힘은 커녕 짐만 더 얹어주는 것 아닌가?!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보고 " 마스체라노와 나머지 10명" 이라고
말 했을지 몰라도....

메시 , 테베스 , 베론 등등 
11명 중 어느 한명도 방심할 수 없는 선수들로 구성 되어있으니...

마치 , 수능 시험에서 각 영역별 최고의 학생만  모인 것 같다!


언어영역 전국 1등
수리영역 전국 1등
외국어 영역 전국 1등


이런 엄친아 같은 학생만 봐도 가 죽는데 ,

세계에서 알아주는 탑 클래스로 모인 선수 11명과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월드컵에서 맞붙는다니...

얼어서 멍하니 공만 보고 있지 않으면 다행 아닌가?!
그러니 16강은 기원하되 , 지나친 기대로 실망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차라리...수비 벽을 자동문 처럼 열고 다니며
빠른 슈팅으로 위협을 하는 메시와 그 외 선수들이 경고 누적으로 1.5군이 되어
대한민국 앞에 나서길 바라는게...더 낫지 않을까?!

여행은 혼자갈 수 있을지 몰라도 축구만큼은 No No

한민국 vs 그리스

후반 10분 그리스는 차라리 비기는 것이 낫겠다며
골문 앞에서 수비에 집중할 때, 쌍용 중 한명인 이청용의 번개 같은 중거리 슛이

그리스 골망을 흔들었을 때....

펄쩍 뛰며 이 기쁨을 나눌 사람을 찾는데
사람이...없다면?!

그 때서야

' 월드컵을 혼자 보는 것이 이렇게 재미 없을 수 있구나....'

를 깨닫게 된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데, 월드컵 중계를 보며 깨닫게 되니
이런 큰 깨달음은 곧 그 동안의 인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옆집 , 앞집 , 뒷집에서는 환호 소리가 들리며
박수소리와 함께 대~한민국을 연신 외치는 것과는 달리

차분히 해설자와도 같은 자세로 최소한의 기쁨만을 표시한채
축구 경기에 몰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근처 대형마트에 가서 3D TV 혹은 HD급 화질의 대형 TV로
월드컵을 관람하며 쇼핑 온 손님들과 같이 관람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빠진다

게다가 그 곳엔 에어컨까지 빵빵 틀어주니...
가격대 성능비 최고 아닌가?

그래도 역시 월드컵은 모르는 사람이 아닌 친한 사람들과 같이
한 공간에서 봐 줘야 제 맛이다!



The Shouts of Reds, United Korea

제 월드컵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코 앞이라는 표현이 적당할 정도로 가깝게 남은 월드컵

대학생에겐 겹친 시험기간에 애통해 할 것이고
직장인에겐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야근과 주말 근무가 두려워지는 월드컵!

위에서 제시한 5가지 상황을 반대로 한다면
6월의 밤은 월드컵을 즐기는 기쁨과 함께 더욱 더 뜨겁게 불타오를 것이니...

2010년 6월이 2002년 월드컵의 재현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2010년 6월 9일 다음 베스트 감사합니다!>

 
프레스 블로그 주간 후보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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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0일 티스토리 메인에 선정 되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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