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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그와 이별을 준비하는 여자의 심리

by G-Kyu 2017.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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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지만...

 

처음보다 끝날 때의 기억이 더 강렬한 것 때문일까?

끝을 이야기하는 노래가 훨씬 많이 있다

 

입학 이라는 노래 보다 졸업이라는 노래가 있고,

사랑의 시작을 노래하기 보다는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다

 

아마 생각하기로는 즐거울 때는 별 생각 없이

그 현재 상황에 빠져 있다가 그 상황이 끝나게 되면,

 

그 때서야 마음을 정리하고 싶어서,

이 생각 저 생각, 이 방법 저 방법 생각 하다가

노래까지 나오는게 아닌가 생각이 된다

 

인생 살면서 이상과 현실이 맞아 떨어지면 좋으련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즉, 이성과 감성의 사이에서 고민하고, 괴로워한다

 

오늘 주제의 이별처럼, 좋았다가 더 이상 그 감정이

지속되지 않고, 더 이상 만날 수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면?

 

정답은 헤어지는게 맞다

 

그런데, 헤어지지 않고 있다

왜 그럴까?

 

기대하는 바가 있다

 

처음 그를 봤을 때, 별 볼일 없는 남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세상에 이게 진짜 남자의 모습이구나 하면서 사랑에 빠졌을 수 있다

 

어쩌면 별 것 아닌 일에 꼿혀서 좋아하는 마음이 생겼을지 모르겠다

이별을 생각하는 시점에서는 장점이 단점으로 보이고,

 

몰랐던 단점까지도 눈에 들어오고,

정말 이 사람과 평생을 살다가는 제 명에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나고 있는 이유는

이 사람이 원래는 이런 사람이 아닌데 라는 기대감이 있다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아서, 예민한 것 일꺼야

나를 너무 사랑해서 이런 모습을 보인 걸꺼야 라고 하면서,

 

제 3자가 봤을 때는 그건 착각에 불과한 것임에도,

이성적 판단 보다는 감성과 기대에 의지하여,

현실을 회피하게 된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아마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의 모습은 가짜 모습일 것이고,

 

현재 느끼는 모습이 진짜 모습일 확률이 높다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대하느냐가 그 사람의 본성이라고 한다

 

그만큼 허물없이 지낼 때, 편안할 때 나오는 모습이

진짜 모습이므로,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의 모습은

 

훈련된 모습 또는 일시적으로 보였던 매너,

아니면 사회 생활을 위한 매너였을지 모른다

 

그런데 그 모습이 영원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그 모습이 평소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면

 

점점 다시 그 때의 모습으로 나를 대해 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므로, 이별의 고민은 깊어진다

 

결심했다, 그런데 타이밍이 안 좋다

 

고민 고민하다가 이별을 결심 했다면?

이제는 실행에 옮겨야 비로소 끝이 난다

 

고백을 할 때도 타이밍이 중요하지만,

이별의 타이밍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

 

밥 먹다가 갑자기 이별을 고하고 그런 타이밍이 아니라

내 상황에 대한 타이밍이다

 

무슨 이야기냐면, 이별은 만남과 다르게 고통의 시간이다

만남의 시작과 이별의 시작은 제 정신이 아닌데에 있어서 동일하지만,

 

그 상황이 하늘과 땅 차이다

 

만남은 기쁨과 설렘으로 제 정신이 아니지만,

이별은 고통과 슬픔으로 제 정신이 아니다

 

즉, 일상 생활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다

 

기쁨이야 영원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슬픔은 빨리 끝날 수만 있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좋다고 생각 한다

 

이 때부터 생각을 하게 되는데,

남자친구와 만났을 때, 익숙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평생을 함께 하긴 싫다

 

이제 이별을 할 때가 왔구나 라는 생각을 하는데,

지금 내 상황과 이별 했을 때의 상황을 비교 해 본다

 

만약, 취업을 바로 한 상황이어서 업무도 익숙 해 져야 하고,

새로운 조직 생활에 적응하는 시기라면,

 

연애고 뭐고 살아야 한다(?)라는 생각에 정신이 없다

이 때 이별을 한다면, 그 아픔을 일로 승화 시키는 일이 수월하다

 

남자친구와의 추억을 잊어가면서,

그 동안 들였던 공(?)을 잊기엔 적합한 환경인 것이다



일과 새로운 상황에 집중하다 보면,

이별의 아픔은 자연스럽게 잊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하는 일도 없고, 이별 한 뒤 남자친구 생각만 하다가

펑펑 울며, 괴로워하는 상황이라면?

 

더 이상 이야기 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이별 했다는 충격과 아픔과 고통에 빠져있을 자신을 생각하니,

 

내 상황이 좀 더 나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별을 실행하게 된다

 

위의 상황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사람이 생겼을 때, 자연스럽게 이별을 생각한다

 

아픔은 피하고 싶지만, 대면해야 한다

 

만남과 이별은 포스트잇처럼 간단하지 않다

어제까진 남자친구였지만, 오늘부터는 남이 되는 상황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이별하는 과정 또한 지저분 할 수도 있고,

Cool 할 수도 있지만, 추억과 기억은 잘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그걸 어떻게 다루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이별의 충격은 살면서 자주 마주하고 싶은 상황은 아니다

 

이별의 아픔을 피하고자

다른 무엇인가 대체할만한 것을 만드는 것은 지혜로운 방법일 수 있다

 

그게 일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남자친구 일 수도 있고,

이별에 집중하지 않을 새로운 환경이 갖춰지는 걸 기다릴 수도 있다

 

그런데, 방법은 다양하지만 근본은 바뀌지 않는다

바로, 이별의 아픔을 마주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피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제대로 그 감정을 다루지 않는다면,

 

아픔의 상처가 새로 만나는 사람에게 치료 받고 싶어 하고,

그러다 보면, 건강한 관계보다는

 

내 상처를 치료 해 줄 치료자로써 기대하게 된다

성별은 다르지만 이런 마음을 대변 해 준 영화가 건축학 개론이다

 

남자들이 첫 사랑과 이뤄지지 않았던 아픔,

어떻게 이별을 다뤄야할지 몰랐던 마음을 대변 해 주어서,

속 시원하게 해 주는 영화로써 많은 남자들이 보러 간 영화다

 

사람 감정을 매듭처럼 딱 자를 수는 없지만,

아픔이 싫어서, 피하기만 한다면 언젠가 문제는 생기게 된다

 

이별 후 내 모습이 어떤지 알기 때문에,

그에 맞게 망가지지 않을 보호막을 만드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다

 

그러나 피하기만 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므로,

아픔을 다루는 방법이 중요하다

 

마주하면 달라진다

 

악순환은 말 그대로 마무리가 좋지 않아서,

계속 이어지는 것을 뜻한다

 

이별의 아픔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

피하기만 한다면, 그 감정이 정리되지 않았으므로,

 

새로운 사람에게도 이어지고, 결과는 같아지게 된다

그러므로 이별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면,

 

더 이상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그 상황을 대면하여

다루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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