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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생각(Thinking)

눈 오는 겨울, 과연 연인들에게도 좋을까?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가루

 

대를 가기 전, 눈은 즐기는 대상이었으나

군 입대를 하고 난 후, 눈은 치워야 하는 대상이 되었다

 

어린 시절, 겨울엔 꼭 눈이 있어야 하고 눈이 와야 겨울 답다는 생각을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눈은 교통을 방해하는 방해꾼이요 거리를 더럽히는 쓰레기로 인식 된다

 

영화에서는 눈이 오면, 로또에 당첨된 것 마냥 좋아하거나

분위기 잡거나 겨울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을 보여주는 매개체였으나

 

현실에서 눈은 밤사이 얼어서 다음 날 길이 빙판이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게 만드는 하얀 가루인 셈이다

 

여름철, 장마가 없으면 서운(?)하고

겨울철, 눈이 없으면 팥이 빠진 찐빵같은 느낌이다

 

팥이 없어 담백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허전하다는 뜻인데,

눈이 와서 좋은 곳은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곳 빼고는 없는 것 같다

 

여름이 가뭄이어서 강이 바싹바싹 마르면, 물놀이를 할 수 없고

겨울이 가뭄이어서 눈이 안 오면,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없으니 말이다

 

이제 2014년을 마무리하는 연말이 되었다

각 종 시상식이 있어, 다사다난했던 2014년이란 이야기로 시작하는 멘트를 듣는 때라는 이야기

 

연말이 되면서 연초가 되면서 눈 소식은 빠질 수 없다

일기 예보에서는 눈이 온다는 이야기로 연신 정신 없다

 

그러다가 안 오면 말고, 오면 조심해야 하고 이게 겨울인데

솔로들은 눈 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커플이 아님을 한탄스러워 할때가 있다

 

어떨 때는 어제 출소한 사람처럼 악에 받쳐

모든 커플이 눈길에 넘어지라는 이야기까지 서슴없이 하는데,

 

정말 커플들은 눈 오는 날을 좋아 할까?

 

눈 오면 한계가 있다

 

플이라고 해서 쉴든 친 것 마냥 눈길에서 천하무적일 수 없다

오히려 둘이 붙어 다니기 때문에 미끄러져도 둘이 한번에 미끄러지고

 

제대로 된 걸음을 걸을 수 없다

손 잡아 주고, 어깨 잡아 준다 한들 넘어지는덴 장사 없다

 

심하면, 넘어지는 한 사람을 그저 바라 봤다는 이유로 싸우기까지 하니

커플이라고 해서 눈 오는 것이 반가울리 없다

 

걸어 다니면, 눈 온다고 싫어하고

눈 맞으면 머리 젖으니 우산 써야 하고

 

도시에서 눈 오는 날 데이트를 한다는 것은 실내에서 차 마시며

밖을 바라 보는 것 정도 이외에는 별 다른 장점이 없다

 

 

 

그마저도 문 닫을 시간되면, 다시 꽁꽁 얼어버린 도로에 나가서

버스를 기다리건 택시를 타건 지하철을 타건 이동을 해야 하고

 

자동차가 있다 하더라도 눈길 운전에 민감 해 진다

이럴 때, 밖에 나오면 DOG 고생이라는 말을 머릿 속으로 되새기며 말이다

 

이제 막 시작된 커플들은 눈이 오건 비가 오건 환경이 보이지 않는다

앞에 있는 그 사람에게 꼿혀있기 때문에 둘이 자멸하지 않는이상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캐미가 끝나가는 커플, 커플이라고 하나 서로에게 익숙한 커플

한마디로 이제 막 시작한 커플이 아니라면, 눈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된다

 

미끄러운 길도 싫고, 추운데 우산까지 잡아야 하고,

눈 길 운전을 해야 할 때도 있고, 여간 방해꾼이 아니다

 

교외로 놀러 나가서 실내에 있으면서 눈 오는 풍경을 바라보는 그 순간 이외엔

고생길이기 때문에 눈 온다고 커플이 좋아할리 없다

 

로맨틱하지 않다

 

디어에서 보여주는 눈 오는 풍경은 로맨틱하다

솜 처럼 생긴 함박눈이 내리고, 잘생기고 예쁜 주인공들이 서로를 바라보고

 

눈 밭을 뛰어다니던가 겨울 스포츠를 즐기던지

눈 오는 풍경 아래 드라이브를 한다던지...

 

사실 언제 어디가 얼어있을지 모를 눈 오는 길을 운전하는 것은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

 

평소보다 더 조심히 운전해야 하며, 조심한다 하더라도

물리 책에서나 봤던 작용 반작용 , 관성의 법칙 등을 실제로 경험하며

 

교통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될 때는 이미 통제권에서 벗어난 일로써 어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차가 미끄러지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듯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슬슬 벽 쪽으로 미끄러져가는 자동차

 

이건 운전을 못하고 잘 하고가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눈 오는 풍경이 로맨틱한 것은 동화책이나 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다

 

완전 무장을 하고, 눈을 맞으러 밖으로 나간다 해도

북유럽의 깨끗한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 아니라

 

보기에는 눈이지만 이게 산성 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당장에라도 우산을 쓰고 싶어 진다

 

비 와도 우산 쓰고, 눈 와도 우산 쓰고

우산 속에서 로맨틱을 찾으려 노력하겠지만, 곧 강풍과 함께 눈보라가 휘날리던지

 

가만히 있어도 살을 에는 추위가 얼굴과 귀를 강타 하고,

그것도 모자라 발까지 얼게 한다면

 

눈이 눈에 들어오는게 아니라 빨리 따뜻한 실내를 그리워하게 된다

성냥팔이 소녀가 성냥 하나 켤 때마다 따뜻한 실내와 아름다운 겨울 실내 풍경이 그려졌지만

 

결국 동사 한 것처럼, 겨울에서 느낄 수 있는 로맨틱은 눈 오는 밖이 아니다

눈이 옴에도 따뜻하게 있을 수 있는 실내가 있어야 그나마 로맨틱의 로라도 찾을 수 있다

 

눈 온다고 추억을 만드는 건 아니다

 

눈이 오면 이거 하자 저거 하자

이런 저런 약속을 했을 수도 있겠다

 

첫 눈은 애매하게 오기 때문에 이걸 첫눈이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한다

만화나 드라마처럼 하나 둘 씩 눈이 내리다가 함박눈이 내리며

 

멋진 풍경을 자아내는 것 보다는

춥다가 갑자가 싸래기 눈이 내리는가 싶더니 어느덧 그치는 첫눈을 볼 확률이 높다

 

그래서 커플들끼리 했던 약속이 있다면, 이걸 첫 눈으로 여기고

그 약속대로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첫 눈은 어감은 좋으나 커플이라 해서 그 첫 눈오는 날이 의미있는 것은 아니다

그 날 대판 싸워서 기억나는 첫 눈일 수도 있고, 그 날 헤어진 날일 수도 있겠다

 

아름다운 추억을 기약했을 수 있겠으나

커플들이라고 해서 눈 오는날 아름다운 추억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손과 발이 얼고, 여기에 얼굴까지 얼어서 빨리 따뜻한 곳을 찾아 헤메이는 것을

추억이라면 추억이라 할 수 있겠지만,

 

잠시 잠깐은 눈 와서 좋겠으나 눈 오는데 길에서 차가 얼마나 막힐지

지하철이 있더라도 집까지 걸어가는 길이 험난할지를 생각하게 되면

 

차라리 눈 안 오는 맑은 겨울 하늘이 더 낫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눈은 눈이다

 

이 로멘틱한 풍경을 만들어 주기는 하지만

그건 바라볼 때, 혹은 잠시 잠깐 눈을 맞을 때 뿐이다

 

곧 있으면 끝도 없이 내리는 눈을 보며, 길이 얼지 않을까

넘어지진 않을까 차가 막히진 않을까 등등 각 종 생각이 들고,

 

커플이라 하더라도 거기까지의 의미만 있을 뿐이다

연인들에게 눈이 온다는 건, 어쩌면 더 불편한 일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