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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시라노 연애 조작단이 있다고 해도, 연애가 안되는 3가지 이유

by G-Kyu 201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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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를 받고 싶은 연애

어나서부터 잘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 당연히 할 수 있는 것 부터 조금 서툰 부분까지 모든 것이 자연스럽지 않았다는 것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좋던 싫던 공부를 하게 된다
학교에서 배우는 학과 공부, 인간 관계를 부드럽게 할 수 있는 에티켓

분야는 달라도 잘 못하기 때문에 배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다
남들은 다 잘하는데, 나만 못하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가장 쉽게 접하는게 놀이(게임)을 할 때, 느낄 수 있고
공부를 통해 느낄 수도 있으며, 메이크업 할 때 등등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어도, 남들과 어울리고 떨어지지 않는다라는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을 때, 나도 배우면 좀 더 잘 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노력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특히, 내가 필요한 분야라면 더더욱 그 마음이 크다고 할 수 있는데,
많은 미혼 남녀들이라면 연애에 관심이 높고, 이걸 잘 한다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잘 하고 싶은 마음도 크기 마련이다

연애를 잘 한다는 기준은 여러개를 세울 수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적어도 연애 잘 하는 사람은 짝사랑을 하지 않는다라고 가정한다면,
크게 반대 할 이견은 없을 듯 하다

한 사람과 한 사람이 만나야 올바른 연애가 되는 것인데,
그 한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까?

처음엔 이성적인 사람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도 하고
다른 사람이 보면, 왠 바보 짓을 이렇게 대 놓고 하고 있나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좋아하는 상대방에 대한 마음도 중요하지만,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역시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지금으로부터 2년여전 나온 시라노 연애조작단이라는 영화를 보면,
짝사랑으로 가슴앓이하는 사람들에게 연애 코치를 해 주고,

심지어 대본에 맞는 상황까지 연출하여, 다리를 놓는 것은 물론
그 다리를 어떻게 만들지 설계까지 해 주는 것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 이렇게 코치를 해 준다면 연애가 쉬워질까?
영화에선 얼마나 많은 돈을 지불해야 그렇게 도와주는지 자세히 나오지는 않지만

적은 돈은 아닐 것이며, 왠만한 직장인들의 3달치 월급은 주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일단 시라노팀의 4명치 인건비만 하더라도 만만치 않을테니 말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의뢰를 하고, 그에 대한 수임료를 받을테니 N분의 1이 되겠지만
그래도 비싸긴 매한가지겠다

만약, 실제로도 이렇게 코칭팀이 있다면 100% 성공률의 연애가 될까?

사람의 마음이 중요한 연애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라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은 변덕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실제 연애를 하는 연인들도 그 전날은 그렇게 좋아하다가도,
다음 날에도 그렇게 좋으라는 보장을 할 수 없으니 말이다

즉, 연애는 사람의 마음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100% 성공률이 될 수 없다
제 아무리 유능한 코치라고 해도 말이다

왜냐하면 그 기반이 언제 바뀔지 모르는 사람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지반이 불안정하면, 아무리 뛰어난 건축가가 온갖 기술력을 동원해서 건축을 하더라도
땅이 흔들리거나 심지어 땅이 갈라지면 그 건축물은 사라지는 것처럼 말이다

영화에서는 짝사랑을 하는 상대방의 주변부터 취향까지 낱낱히 조사를 한다
어떤 것을 좋아하고 근무 후에는 무슨 스케쥴을 가지고 있는지까지 말이다

걸리기만 하면, 범죄자라고 봐도 될 만큼 뒷조사를 하는 것인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데이터를 모으고, 상대가 누군지 안다면
완전한 승리를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음을 보여 준다

영화가 아니라 실제라고 해도 그렇다
만약 짝사랑하는 상대가 있는데,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안다면
그 사람에게 다가가는 접촉점을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짜여진 메뉴얼대로 상대방의 마음 속에 자리 잡으려 한다고 해서,
그 마음 속으로 들어 갈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사람의 마음은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며,
실제로 밀당을 하려고 대본을 짜줬다고 해서, 그 밀당이 그렇게 이뤄지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 해 보면 쉽겠다
연애도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것이고, 축구 경기도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선수들은 감독이 지시한 작전을 듣고, 그대로 경기에서 발휘하려고 할 것이다
이기고자 하는 선수라면, 분명 그렇게 한다

그러나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머릿 속으로 생각한대로 움직이던가?
그렇게 골을 잘 넣던 선수도 그 날 뭔가에 말리기 시작하면, 흔한말로 똥볼을 차고

상대방을 완벽히 분석하였다고 생각한 감독의 생각도 그 날 경기에서
만들어 온 작전이 들어맞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연애 코칭팀이 있어서 100%의 성공률을 보여주겠다고 한다면,
위의 예시와 비교 해 보기만 해도 안 될 것임을 알 수 있다

영화처럼 그 타이밍에 비도 뿌려주고, 멋진 멘트도 주고, 팀과 의뢰인이
환상의 호흡을 맞춘다 하더라도 100% 성공이란 보장을 할 수가 없다

사람의 마음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늘 바뀌는 사람의 마음을 상대한다는 건 만만치 않은 것이기 떄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도 만약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2012년이 만들어지리란 보장이 없다고 과학자들도 이야기 하지 않던가

같은 조건이 갖춰졌다 해서,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게 아니다

안 되는건 안 된다

람들은 생김새도 다르고, 원하는 이상형도 다르다
누구나 좋아하는 외모가 어떤 한 사람에게는 어필되는 외모가 아닐 수 있고

국내에서는 그리 주목받지 못하는 외모가 다른 나라에서는
이렇게 뛰어난 외모가 어디있냐...정말 지구인 맞냐...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처럼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고 봐야겠다
물론, 어느 정도의 기준은 있겠지만 말이다

연애 코칭팀이 있어서 영화처럼 어떻게 접근해야 하고, 이야기 해야 하는지
일목요연하게 코칭 해 준다고 생각 해 보자

명문대 출신의 선생님이 어떻게 명문대를 갔는지
노하우를 전수 해 주면, 좀 더 공부가 쉬워지는 것과 같은 이치가 될 것이다

그러나 상대방이 죽어도 싫은 사람이 접근 해 온다면?
제 아무리 뛰어난 언변과 스타일, 모든 것을 동원해서 어필하더라도 대답은 no가 된다

뭔가를 열심히 해서 얻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연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란 것을 모두 알고 있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사람 싫은데 이유있겠냐는 말처럼 자신은 연애 코치팀의 도움을 받아
이 이야기도 해 보고, 저렇게 행동도 해보겠지만 싫은 사람이 뭘 해도 싫다


예를들어, 짝사랑하는 상대방이 조인성과 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생각 해 보자
외모, 말투, 목소리 등 아무튼 조인성이다

그런데, 고백해야 하는 당사자는 조인성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멀다
이때는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상대방의 이상형이 바뀌던지...다시 태어나야 하던지 둘 중 하나는 해야하지 않겠는가?
즉, 아무리 뛰어난 코치가 있어도 손 댈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축구선수 메시가 되고 싶다고 말 한다 해서, 메시처럼 트레이닝 시킨다고
메시처럼 될 수 있을까?

오히려 그렇게 마음 먹은 사람이 뛰어난 수비수의 재능이 있을 수 있고,
아니면 다른 종목을 선택한다면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 할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연애도 꼭 그 사람이어야만 한다고 해서, 유능한 연애코치가 이야기 해줘도
안되는 건 안된다

같은 이야기를 한다 하더라도 재미있게 살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분위기를 완전 다운 시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대본이 좋다고 해서, 짜임이 좋다고 해서 그 결과까지 좋을 순 없으니 말이다

결과보다는 방법이 중요하다

태인 교육방법 중 하나는 물고기를 잡아 주는게 아니라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언제까지 옆에서 도와주고, 먹여 줄 수 없으니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려면
혼자의 힘으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언제까지 밥 들고 다니면서 먹여 줄 수 없으니 말이다

공부를 할 때, 뛰어난 과외 선생님이 붙어 있다 해서 공부를 잘 하던가?
옆에서 운동 잘 하는 친구가 있다 해서, 본인도 운동을 잘하지 못한다

일단 자기 힘으로 해 봐야 잘 할지 못 할지 알고,
그래야 본인의 한계가 무엇이고 적성이 무엇인지 알고
몸으로 익혀서 오래도록 남게 된다

연애 코치팀이 붙어 있다 하더라도 본인이 직접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 후반부에 가서 병훈(엄태웅 역)이 이야기 하듯

"저희는 표현을 다듬어 줬을 뿐 입니다 
 그 분의 마음은 진심이었을 것 입니다"


표현은 연애 코치팀이 다듬어 주고, 생각치도 못한 방법
그 동안 외모 때문에 연애가 안 된게 아니라 방법을 몰랐구나 라고 생각하게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연애 코치팀이 할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다
영화에서 의뢰하는 사람의 마음까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의뢰인이 짝사랑하는 사람의 마음까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알 수 있다 

다만, 확률이 높은 쪽으로 방향을 지시 해 준다는 것인데
밥상 차려준다 하더라도 본인이 입을 움직여 먹지 않으면

아무리 진수성찬이라도 말짱 인 것처럼,
연애 코치가 최선이라 생각하는 방법을 제시 할 때, 본인이 그에 맞게 움직여야

그래도 예상한 결과치 혹은 근사치에라도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모든 결과가 예상대로 되지 않고,

좋은 프레임이라 하더라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
역시 100%는 힘들다

100% 도전한 시라노팀

화 소개에서도 알 수 있듯 100% 성공률이라고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100%에 도전하는 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연애라는 소재를 이렇게 풀어내면서,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를 보면서
과연 실제로 이런 일이 있다면, 어떨지 생각을 해 보게 되는 영화

사실 연애는 메뉴얼대로 이뤄지는게 아니라 어느 순간 갑자기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알게 된다면, 시작된 연애 혹은 연애의 시작을 위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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