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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생각(Thinking)

휴가 나온 멋낸 군인 알아보는 3가지 방법

by G-Kyu 2011.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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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아저씨?!

릴 때는 군인은 아저씨인 줄 알았다
하지만 입대 시기가 다가오니 아저씨가 아니라 20대 초반의 청년들이었던 것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짧은 머리에 패션 감각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군복을 입고 있노라면, 사회에서는 군인 오빠, 형이 아닌 아저씨로 통용된다

여군이라면...군인 아가씨로 불리웠을지도 모르겠지만,
여자가 아니니 일단 아저씨로 불리우는게 정석

겉모습은 나라를 지키며, 불철주야 고생하는 군인이지만
그 안에는 20대의 남자의 패션감각이 살아 숨쉰다

같은 군인이어도 군별로 휴가 나올 때 입는 군복
또는 정복이 다르다

전투복이야 거기서 거기고, 이름표 색만 다르겠지만
휴가 나올 때는 옷만 봐도 대게 소속된 군대를 알 수 있고

어떻게 멋을 냈느냐에 따라 그 부대의 빡함을 알 수 있다
자신들끼리 경쟁을 하는 구조로 이뤄져있고,

이겨도...져도..사회인들은 별 관심이 없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신경 쓴 모습이 더 나아 보일 것이라는 생각에
내무반에서는 총성없는 전쟁이 일어나고,

전장(휴가)에 나가기 전, 꿀리지 않기 위해
내무반에서는 온갖 멋을 부리기 위해 바빠진다

사회인들에게는 다 똑같아 보이는 군인
과연 어디를 보면, 멋을 내고 안 내고를 알 수 있을까?

모자, 다 같은 모자가 아니다!

인이 쓰는 모자는 안그래도 튄다
컬러부터가 빌딩 숲 사이에서는 전혀 위장할 수 없는

개구리색 컬러를 자랑하고 있으니...
게다가 옆머리는 하얗게 밀었고, 구렛나루가 없기 때문에

군모가 아닌 사회인들이 즐겨쓰는 야구 모자를 써도
티가 난다...그것도 아주 많이...

짧은 머리, 계절에 구분 없이 그을린 피부
하얀 옆머리와 구렛나루 없는 군인이 멋을 낼 수 있는 방법은 모자 뿐....

사회의 야구 모자를 써도 일명 각이 나오질 않는다
때문에 가장 잘 어울리지만, 사회에서는 인정 해 주지 않는 군대 모자에
패셔니스트의 혼을 불어 넣어야 한다

어떻게해야 멋을 낼 수 있을까?

멋을 내기 위해서는 센스도 중요하지만, 아이템이 훨씬 중요하다
적어도 군대에서는....

군대에서는 보급품과 사제품이 존재한다
보급품은 나라에서 주는 물품이고, 사제품은 사회에서 들여 온 물품

이 둘의 차이는 검증 해 본 적없지만 몸이 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모자인데, 보급품과 사제품의 차이가 존재한다


군대에서 먹어주는 모자는 챙이 길고, 각이 잡힌 모자인데
보급품으로는 이 라인이 나오질 않는다

때문에 사회에서 파는 군용 모자를 구매해서, 쓰는 것이 포인트
이 때, 사회인들이 보기에는 보급이나 사제품이나 같아 보이겠지만

모자 챙의 길이를 보면 알 수 있다

제법 길어 보인다라고 생각되면....사제품이다!

보급품에 비해 긴 챙과 각을 자랑하는 사제품이지만
보급품을 본 적 없는 사회인이나 별 관심이 없다면....그 차이는 느껴지지 않는다

조그마한 관심을 기울이고 모자의 챙을 봐 주자...
분명...휴가를 위해 아끼고 아낀 사제모자를 쓰고 나온 군인일테니




군복에도 패션의 혼이 서려있다

른 생각과 외모를 가진 20대 청년들이 모인 곳이 군대
그러나 똑같은 머리에 옷차림새를 해 놓으면, 그 사람이 그 사람처럼 보인다

군대 가기 전 많은 후배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던 꽃미남 선배도
군입대 하면....사회에서의 일은 전설이 되어버리고...

아무리 똑똑해도 군복입히고, 이등병이 되는 순간
바보도 이런 바보가 없다

군복은 묘한 아우라가 있어,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기이한 통풍을 느끼게 해 주기도 하는데...

사회인들이 보기엔 군복을 빨고, 안 빨고의 차이만 느껴지기 때문에
군복의 멋은 느낄 수가 없다

그러나 핏(Fit)을 중시하며, 머리카락 한올한올 정성을 다 했던
20대 청년이 짧은 머리에 펑퍼짐한 군복을 입었으니....

패션에 민감했던 사람이라면, 용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그 안에서 조금이라도 멋을 찾기 위해 발버둥치는데

그 생각은 창군 이래로 계속 하던 생각이 아닌가 생각된다
군복에 그 정신이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니...


군복은 마음대로 줄이거나 변형하면, 군생활을 하기 힘들어진다
축복받은 체형이어서 군복이 잘 어울리면 좋겠지만 그럴리는 거의 없고...

누구나 패셔니스트가 되는 군복에 줄잡고, 각 잡고,

도대체 군복의 어디가 멋있어 지는지 모르겠지만
등 뒤에 줄을 몇개를 잡았느냐가 그 부대가 빡세고 안 빡세고를 가늠하고

칼 같은 다림질을 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그 멋이 결정되니....이해 할 수 없는 패션이 계속되어 진다

전역할 때는 군복을 도화지 삼아
글을 자수로 박아서 군복에 새기기도 하는데....
예비군 오면, 얼마나 창피한 일인지 알게 된다

여기에 일명 사제 계급장까지 장착한다면, 화룡 정점을 찍은셈
진급 때 나오는 보급 계급장이 아닌 자수로 만들어진 사제 계급장을 부착하면

군복계의 프라다, 디올옴므, 루이비똥 옷이 된 셈이다

계급장이 자수로 되어있고, 군복에 다림질을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멋낸 군인과 그렇지 않은 군인을 구별 할 수 있다

광(光)의 끝을 달린다, 군화

워도 추워도 전투화 일명 군화의 색은 검정이다
좋던 싫던 2년가까지 신어야 하는 군화

군화의 디자인은 거기서 거기인지라 멋을 내고 싶어도
내기 힘들다. 물론 군화줄로 멋을 낼 수도 있겠지만

괜한짓은 영창을 부르니
안전하면서도 멋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 방법의 최고봉은 광내기

사회에 있을 때 구두 한번 닦을까 말까 했지만
군대에서는 점호 때마다 군화를 닦아야 하니
군화를 닦는데는 도가 튼다

같은 부대원끼리 있을 때는 그냥 깨끗한 수준이면 되었지만
휴가를 나갈 때는 군화에서 이 나야 한다


사회인들은 별 관심이 없지만,
군인들의 세계에서 반짝이는 군화의 영롱한 빛은
가히 부러움의 대상이라 할 수 있다

파리가 미끄러질 것 같고, 거울 대용으로 써도 문제 없을 것 같은 군화의 광
물로 광을 내는 물광...불을 사용하는 불광....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군화를 닦고, 광을 내는 손길은 장인이 빙의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사회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군인의 군화가
반짝이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관심이 없다

군화에 광이 난다 하여 떠나간 애인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일단 닦고, 광을 내는 것이 휴가나온 멋낸 군인의 자세라 할 수 있다

짧은 휴가, 긴 기다림


은 휴가를 위해 패션에 대한 관심과 손길은 휴가 일이 다가올 수록
더욱 더 빛을 발한다

사회인들이 관심이 없을지라도....
모자, 군복, 군화의 3박자로 완성된 패션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 모르는데

이제 주위를 둘러 보며, 멋낸 군인을 찾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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