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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생각(Thinking)

대형 할인마트에서 알바하니, 알게된 3가지 사실

by G-Kyu 2011.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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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할인마트, 그 곳은?

여년전만 해도 대형 할인마트라 함은
월마트 , 마크로 , 까르푸 등 서양에서 들어 온 창고형 할인마트가 대부분이었다

창고형의 특성상 소매점인지 도매점인지 구분하기 힘든 모습
겉 모습은 도매 , 시스템은 소매로 되어있으며

규모가 크기 때문에 대도시 한가운데 있기 보다는
외곽지역에 있어서 자동차로 장보러 가야하는 번거로움을 만들었지만

저렴하고, 양 많은 제품을 판매한다는 입소문이 나자
같은 제품이면 저렴한 곳으로 가자라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쇼핑할 공간이 넓다 보니, 쇼핑을 하는 즐거움 보다는
노동에 가까운 체력저하를 불러 일으키고

한개 두개 카트에 넣다 보면, 어느 덧 10만원은 금새 넘기는
기염을 토하게 만들어 주니...

일단 많이 구매하게 만들고, 
식료품의 경우 유통기한을 넘기는 일이 많음에도

저렴하니까...
(실제로 따져보면, 교통비+시간+기타 비용을 합산하면 그리 저렴하지 않다)

라는 인식은 쉽게 바뀌질 않는다
게다가 가끔씩 폭탄 세일이라며, 말도 안되는 가격을 내거는 모습을 보이는데..

실제로 이렇게 가격을 후려치면, 대형 마트가 손해 보기 보다는
협력업체들이 죽어 나는 시스템임에도...

가격 경쟁을 위해 업체들이 제 살을 깎으며 레드 오션에 뛰어 든다
이런 경쟁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지금은 그렇게 하고 있다

도심으로 진출한 대형 마트

제 대형마트를 아파트가 늘어서 있는 도심에서 만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국내 대기업들도 소비자를 놓칠 수 없기에 자사 브랜드
혹은 외국 브랜드와 손을 잡고 도심에 자리 잡기 시작한다

영국의 TESCO와 손 잡은 삼성 홈플러스
신세계 계열인 이마트 , 롯데에서 운영하는 롯데마트 등등

포인트와 미끼 상품으로 소비자를 모으고 있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는 법

소비하는 소비자들도 한 자리로 모으지만,
이 소비자를 접대하는 직원도 필요 해 졌다

직원 1인당 얼마만큼의 손님을 상대하는지까지 모르지만...
완구의 경우, 크리스마스가 되면 10명도 되지 않는 직원의 코너에서

1억이 넘는 매출을 보여주니...
밑지는 장사는 하지 않는 것 같다

자선기업이 아니고서야 밑지는 장사는 절대 하지 않을테니..

그래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마땅한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는
도시의 20세이상의 청년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고,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으시는 주부님들에게
대형 할인마트는 소비의 장소임과 동시에 알바 자리가 된다


왠지 오른손으로 받은 월급...왼손으로 마트에 주는 것 같지만
그래도 수입이 지출보다 많지는 않으니

포기 할 수 없는 아르바이트 자리가 된다

밀린 임금 걱정하지 않고, 스케쥴 근무로 8시간 + 식사 1시간
9시간을 근무하는 대형마트의 스케쥴

주 1회 휴식이 주어지는데, 단점은 주말을 쉬기 애매하다는 것
세상은 양면이니 , 단점보다 장점이 많아 대형 마트로 이력서를 넣는다

호칭의 새로운 세계

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나오면
선생님이라는 호칭은 거의 사용하지 않음을 보게 된다

학원이나 가야 선생님이란 호칭을 사용할까?

대게 졸업하고 쓰는 호칭은
교수님 , 형 , 누나 , 동생 , 아저씨 , 아줌마

군대나 가야 ~ 병장님 정도 쓰게 되는데...
대형 할인마트에서 알바를 해 보니, 새로운 호칭 세계가 열렸다

드라마에서 쓰던 호칭

"여사님"

고등학교까지는 비슷한 또래끼리 이야기 했다면,
사회는 다양한 연령층이 공존하는 곳

대형마트의 아르바이트 현장 역시 별다를바 없는데,
어머니뻘 되는 분과 아르바이트를 같이 하는 일도 있고

본인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과 일을 할 수도 있다
만약, 할인마트의 아르바이트 현장이 아닌 다른 장소였다면

"아줌마"

친구의 어머니라면,

"어머님"

등의 호칭을 사용했을 터...
적어도 아줌마라고 하지 않았을 듯 하다


대형 할인마트라면 이전에 본 적이 없었다 하면,
사용하는 호칭은

"여사님"

아줌마라고 불리워진다면, 그리 좋은 기분이 아니기에
여사님이라는 호칭으로 사용하기를 권하고 있다

반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면 나이가 어린 여자분들은

"아가씨"

라는 호칭을 많이 듣지만 남자의 경우 그렇지 않다
무조건...

"아저씨"

가끔 매너있는 손님들은 아이가 아저씨라고 부를 때,

"형" or "삼촌"

이라고 부르라고 이야기 하니...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원하신다면...

"오빠 , 형 "

좋은 호칭이 많이 있다
아무튼 아저씨라고 불렀을 때 보다는 낫다

염색 No! 액세서리 No!

형 할인마트를 보면 직원들의 모습이 화려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노란색의 머리가 없고 , 화려한 화장도 못 보고

단정한 머리에 어두운 색 계열의 바지와 운동화
돋보이는 귀걸이나 목걸이는 보기 힘들며

튀는 헤어 스타일 역시 볼 수 없는 곳
단, 대형 할인마트 내 미용실에 근무하는 직원은 예외

그렇다면 왜 그런 것일까?
단지 단정 해 보이고, 깔끔한 이미지를 위해서 일까?

물론 어느정도 그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만
이전의 의미가 더 크다 할 수 있다

바로, 고객보다 아래에 있다는 자세

물건을 구매하러 들어왔는데, 고객보다 화려한 옷차림과 외모라면
구매하는 입장에서 그리 달가운 느낌이 아니다

심지어 집 앞에 올 때는 트레이닝 복이나 가벼운 옷차림으로
마트에 갈 때도 있는데, 점원이 화려하다면 발을 들이기 힘들지 않을까?

마트 간다고 샤워에 단정한 옷차림에 화장까지 하기에는
정말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손님은 왕이다

라는 말을 잊지 않는 대형마트의 전략이라 볼 수 있다


이런 대형마트의 전략은
고객보다 아래에 있다 + 단정한 이미지

두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니,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우리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전략이라 볼 수 있다

구매를 유도하는 물건 배치

장은 판매하려는 직원과 꼭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고객들간의 눈치싸움이 벌어지는 곳

지갑을 열려는 공격수와 사수하려는 고객간의
소리없는 전쟁이 시작된 것

그러나 급한 마음에 강하게 구매를 푸쉬한다면,
오히려 지갑은 더욱 더 굳게 닫힌다

동화에 나오는 해와 구름의 경쟁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부드럽께 따뜻하게 간접적으로 해야 외투를 벗겨야지

강하게 바람과 힘으로 어떻게 해 보려하면,
열기 힘든 것이 고객의 지갑

그렇다면 어떻게 할까?
암묵적으로 구매하라는 대형마트의 싸인이 존재 한다

1. 전진 배치

상품이 선반에 진열되어 있는데, 누군가 선반에 있는 물건을 꺼내면
그 자리가 비어있게 된다

이 때, 같은 상품이 뒤에 놓여있게 되는데
이 상품을 직원이 앞으로 빼 내어 선반의 가장 앞쪽으로 이동 시키는 것

그래야 구매하기 쉽고, 한 눈에 들어 온다
이것이 전진 배치


2. 포지션

슬램덩크를 보면 채치수가 강백호에게 리바운드를 가르칠 때,
스크린 아웃을 강조 한다

즉, 좋은 자리를 잡아야 리바운드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
대형 마트에서도 동일하게 적용 되는데

같은 선반에 있는 물건이라도 위치에 따라 매출이 달라진다
주력으로 삼고 있는 상품을 선반 가운데 위치하게 하고

고객이 눈을 돌렸을 때, 한 눈에 들어오는 자리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고 해도 구석 어딘가에 있다면
찾기 힘들어지니 , 매출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 밖에도 다양한 전술이 존재하는 곳이 대형 할인마트

합리적인 쇼핑

G-Kyu가 알바 했던 당시는 이효리의 Just 10 minutes
매장 내에 쉴 새 없이 흘러 나오던 시절

정식으로 음반을 구매하고, 티비를 보고 , 라디오를 들으며
MP3를 다운 받은 것도 아닌데....

매장에 있다 보니, 노래를 외울 지경에 이르렀다
손님이 많으면 빠른 음악....없으면 느린 음악을 내 보내던 할인매장 알바의 추억

확실한 것은....직원의 입장과 소비자의 입장이 다르다
역시...마트는 일 하러 가는 것 보다 쇼핑하러 가는게 더 즐겁다는 생각이 드는 곳

<2011년 6월 1일 다음 베스트 감사 합니다>

<2011년 11월 8일 야후 메인>

G-Kyu가 운영하는 교육용 악기 전문 쇼핑몰 - 모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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