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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생각(Thinking)

공군에서는 치약이 3가지 용도로 쓰인다?!

by G-Kyu 2011.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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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의 본래 용도

약은 양치를 할 때, 칫솔에 짜서 쓰는 약
식사를 하고 난 후, 잠 자기 전 어디서든 칫솔과 치약만 있다면 양치를 하는데

군대에 입대 한 후, 치약의 용도는 생각보다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금은 없어졌다고 하지만 전설로 내려오는 치약 뚜껑에 원산폭격(元山爆擊)

일명 머리박아...
땅에 머리를 박고, 뒷짐을 지는 자세를 하는 것도 힘든데

조그마한 치약 뚜껑에 머리박아를 하니...
그 고통은 이루 말 할수 없는 행동

이럴 때 치약이 본래의 의미와 다르게 쓰이는 줄 알고 있었지만
21세기에 군 입대를 하고 치약의 본래 의미와 그 이상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육군이 아닌 공군에 입대하고,
과연 어떤 신세계가 눈 앞에 펼쳐 졌을까?!

건강한 치아를 위해 사용 되어야 할 치약이
3단 고음이 아닌 3단 변신을 하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공군에서 봤던 치약의 3가지 용도를 살펴 보자

본래의 의미를 되찾다. 양치 할 때

장 아름다운 광경이라 할 수 있다
칫솔에 치약을 짜서 깨끗하게 이를 닦는 모습

치약은 이 때 가장 빛나는 아이템이 된다

군대 안에서는 소개팅 할 일은 없겠지만
적어도 옆사람에게 피해는 주지 않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 이전에 본인의 건강을 챙겨야 함은 물론이니..
이때, 치약은 구강을 청결하게 하고

본인은 물론 다른 병사들에게까지 좋은 영향을 준다

처음에는 보급받는 치약을 사용 하다가
계급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선호하는 치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검증되진 않았지만 보급받는 물품에는 묘한 불신이 있다
분명 어떤 성분을 뺐다던지...

그렇지 않고서는 그럴 수 없다느니...
연초(군대에서 보급 해 주는 담배)를 받던 시절

담배가 사회의 담배와 맛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전해 지면서
왠만한 제품에는 그런 불신을 갖게 된다

심지어 밥에도 무언가를 탔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어도, 쉽게 믿지 못하는데...

어쨌든 치약이 본래의 용도에 쓰이는 것이
가장 최고의 상태

청소할 때, 사용이 된다?

대하면 청소 아닌가?
늘 깨끗하게 하루에 한번씩 청소하는 곳이 군대

어찌보면 입대 하기 전 사용했던 본인의 방 보다도
내무실 청소를 더 많이 한 것 같은 생각이 들정도로
매일같이 청소를 한다

군대는 단체 생활이다 보니, 무슨 일이 나서 분위기가 흐트러지면
단체로 그 책임을 지게 되는데

일명 군차려라고 한다

그 강도와 세기에 따라 군차려의 강도는 달라지게 되는데,
가장 많이 하게 되는 것이 청소


청소시간에는 잘 닦지 않는 곳까지 다 닦아야 하기 때문에
식사를 마친 오후 6시부터 점호를 받는 시간까지 청소를 하는데..

그 기간은 1주일이 될 수도 있고 그 이하 혹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이 때, 치약은 최고의 청소 용품이 되는데

물에 잘 풀어지지 않는 치약을 잘 풀어서
거품을 낸 후, 그 치약물로 깨끗하게 닦고 또 닦는다

그러면 군인들이 좋아하는 광(光)이 나기 시작하는데...
치약은 양치를 할 때도 쓰이지만 청소를 할 때도

Best 아이템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들어는 봤는가? 캐노피

군 중에서도 비행단에서 복무했던 사병이라면
비행기를 질리도록 보다가 제대 한다

게다가 보직이 비행기 정비와 관련이 있다면,
그 빈도는 군 복무 생활과 일치할 정도로 가까이서 계속 보는데...

어떤 경로로 얻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캐노피라 불리우는 아이템을 구하게 된다

바로 비행기 유리창 대용으로 쓰이는 재질인데,
단단하고, 투명하고 가볍기까지 한데

짝퉁으로는 투명 아크릴이 있다 할 수 있다
투명하기와 두께가 비슷하니 아크릴과 햇깔리기도 하는데

이런 캐노피 파편을 얻게 되면 하는 작업이 있다
바로, 반지 만들기

예전 군대에서는 총으로 쏘고 난 탄피를 구해서
갈고 닦아 반지로 만들어 여자친구에게 선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공군에서는 탄피가 아닌 캐노피를 구하여,
반지 모양으로 세공하여, 고운 사포로 갈고 닦아서

반지 모양으로 만들고, 마지막으로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치약으로 광을 내고 또 낸다

교육용 악기와 생필품 - 모돈지 멜로디혼 실로폰 리듬악기 하모니카


대게 시간이 많은 병장들이 많이 하는 작업이고,
반지의 특성상 얇기 때문에, 잘못하다가는 부러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사회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준다고 열심히 만들지만,
아무리 잘 만든다 하여도 밖에서 파는 반지만 못하다

그냥 정성 때문에 받기는 하는데...
정말로 좋아할지는 의문이 드는 반지

어쨌든 광을 내는데 치약이 쓰인다
도대체 이 치약의 용도는 어디까지인가...

공군, 길고도 짧은 시간

군 이래로 가장 긴 복무시간을 자랑하는 공군
G-Kyu가 근무할 당시 병장 기간은 9개월

총 복무기간 2년 4개월


분명 병장이 되었는데 계절이 3번 바뀌어서야 제대 하였다...
그러니 시간을 보내기 위해 별별 방법을 다 하는 곳이 군대

그것에 비하면 치약의 용도 3가지보다 더 많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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