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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생각(Thinking)

신병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과 해결책 - 3편

by G-Kyu 2010.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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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끊이지 않는 질문

속적인 압박면접...
군대에 온 건지 입사 시험을 준비하는 건지 알 수 없다

한수 한수 신중을 다해 바둑을 두는 프로 바둑기사처럼
한마디 한마디...신중을 기하려 하지만

도대체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할리 없는 신병의 자세는
고난과 시련의 끝을 알 길이 없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식사를 준비하는 사자 앞에 놓인
한떨기 가녀린 포동포동 살이 오른 톰슨 가젤의 신병

그래도 정신 차리자....
그래야...이런 질문을 기억해 둬서

나중에 올...신병한테 써먹지 않겠는가?!


아...여지껏 무슨 이야기가 진행되었는지 궁금하다면

신병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과 해결책 - 2편 - [바로가기]
신병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과 해결책 - 1편 - [바로가기]

정주행하여, 입대하는 장병들의 앞날에 무궁한
탄탄대로가 깔리길 바라자

어디 사냐?

단한 호구 조사를 마친 고참들은 이제 좀 더 구체적인
조사를 들어가기 시작한다

이쯤되면 고참들의 질문이 아주 간단한 질문임에도
뭐 하나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 챘어야 한다

어디 사냐는 말에...

신병 :  서울 입니다!

라는 무성의한 느낌이 120% 가득찬 대답을 하면...?
언제부터 시작되었을지 모르는 대사가 나온다

고참 : 서울이 다...니네 집이냐?

재벌집 아들이 군대에 간다면...

"네.."

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
다시 자세한 주소를 불러야 할 타이밍이 찾아 온다


"서울시 00구 00동 000...."

주민등록상에 나와있는 주소를 모두 불러야
개념탑제 된 신병이 왔다고 생각하는데...

신기한 것은...그렇게 다 이야기 하기를 바라면서
막상 한번에 다 이야기 하면

"야야...됐어..됐어..."

라고 하면서 다 듣지도 않는다

누나 혹은 여동생 있냐?

제 점점 본인을 위한 질문이 나올 시점이다
있다고 하면 점점 친해지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애인이 없다는 누나 / 여동생의 신상을 파악하게 되면

그때부터...소개팅 시켜달라...만나게 해달라...
사진 보여달라...예쁘냐...

라는 이야기가 나올 시점이다

그러나 대게 말로만 그렇고 막상 실제로 만나는 경우는 없다
행여나 그런 이야기가 듣기 귀찮다면...

남자친구가 있다거나...결혼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여기서 알아야 할 군대 명언이 있다

"걸리지만 마라"


이 질문에서 가장 많은 뻥이 신병의 입에서 나오는데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

아는 여후배가 많아서, 소개팅을 시켜주겠다는 신병...
소개 시켜주겠다는 고참이 전역할 때까지...
소개팅 날짜를 미뤄야만 했다



제대가 언제냐?

전이 없는 계급 사회

성과가 좋거나 좀 더 열심히 하면 승진하는 제도와 달리
먼저 왔다는 이유 만으로 대우 받는 사회에 로그인 한 신병

이런 모든 질문에 선방했다고 하지만...
마지막 질문에 가까운 이 말을 듣는다면

무엇을 생각하던 좌절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데...

고참 : 야...넌 제대가 언제냐?

이 때, 두가지 갈림길이 있다
정확한 제대 일을 말하는 것과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는 것

물론, 이 두가지를 모두 이야기 해야 한다
순서의 차이에 따라 고참의 얼굴은 바뀔 수 있지만 말이다


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 201x년 x월 x일 입니다

의 순서인데 대화를 통해 살펴 보자

고참 : 넌 제대가 언제냐?

신병 : 이병~0 0 0 !!
         세어보지 않았습니다!

고참 : 에이..왜그래~ 알잖아~ 괜찮아 이야기해~

신병 : 이병~ 0 0 0!!
        201x년 x월 x일 입니다!

위의 흐름대로 대화가 진행되었다면
그럭저럭 선방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고참 : 너 눈 감아봐라...

TV에서는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뽀뽀를 할 때, 쓰는 말인데...

고참 : 아무것도 안보이지? 그게 남은 네 군생활이다

라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이렇게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거다

꿈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면....
팽이라도 돌려보자...

신병의 길

늘같이 높아 보이고...처음부터 병장이었을 것 같은 병장도
처음엔 이병에 불과했다

다 앞서 온 사람들이 전역하니, 자연스레 병장이 된 것이니
입대 후 꿈이 말년 병장으로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꿈을 못 이룰까 너무 고민하지 말자
왠만해서는 병장 제대 하니 말이다!!

"밥도 잘 나오고, 잠도 잘 수 있고, 옷도 주는 군대
하루하루가 지옥 같지만...편해요 ^^"

라고 소원수리서에 글을 쓴 이병의 모습만 보이지 않으면
살만한 밀리터리 라이프가 펼쳐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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