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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life )/생각(Thinking)

버스 타기전 식사 안하게 된 사연 2가지

by G-Kyu 2010.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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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어 놓을 수 없는 버스

활하면서 가장 가깝게 접하는 대중교통은 무엇일까...?
버스 아닐까?!

마을 버스, 시내버스, 시외버스, 광역버스, 고속버스, 통학버스 등등
버스의 종류와 가격은 그만큼 다양하다

이 이야기는 그만큼 버스와 가깝게 지내며
관련된 에피소드가 많다는 것인데

이름과 가격은 달라도 버스에서 겪은 에피소드는 비슷하리라 생각이 된다
왜냐하면, 버스 안에는 화장실이 없기 때문!!

심지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도 아니고
정류장 마다 화장실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노릇


지하철이라면 역마다 화장실이 있다는 믿음이 생기고
(가끔 화장실 개선공사하는 역이 있어서 이 믿음에 금이 가기도 한다)

기차라면 기차 안에 화장실이 있으니
두려움에 떨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버스는 그렇지 않고, 급박한 상황이 찾아온다면
평소 생각지도 못한 일을 벌이고 마는데...

주변인의 증언을 토대로 만들어 본
버스 타기 전 식사를 안하게 된 사연

1분이 1년 같은 시간

속버스는 정해진 시간대에 탑승하지 않으면
일정 시간을 기다려야 탈 수 있기 때문에

탑승 전 미리미리 화장실을 다녀 오는 것이
탑승부터 하차까지 천국을 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데

무더운 여름
버스안의 에어컨과 탑승 전후 마신 콜라 혹은 각 종 음료수는

지옥의 문을 열어주는 아이템으로 변신하여
방광을 압박하기에 이른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워낙 더위를 못참았던
군 복무중이었던 A군

기쁜 마음에 휴가를 나왔고, 무더운 여름이니 수분보충을 위해 물을 마시고
칼타이밍으로 버스에 올라 탔는데

터미널을 출발해서 곧바로 목적지의 터미널까지 가야하는 버스인 줄 알았는데
터미널을 출발해 다른 곳을 경유하여 목적지까지 가는 버스였던 것

평소라면 1시간 30분이 걸리는데...
경유하는 바람에 2시간 이상 걸리는 것


수분 보충을 위해 마셨던 물은
과다 보충이 되었고, 더 이상 몸 안에 머물기 싫다고 시위하는 물은
방광을 압박하기에 이르르는데...

이 때부터 머릿속은 온갖 생각으로 가득차게 되는데...

"버스 앞에 달려있는 검은 봉지를 뜯어 올까..?!
 그리고 거기에 해결을 볼까...?! "


해법을 찾는 생각부터

"다 왔을 꺼야...다 왔을꺼야...힘내..."

마인드 컨트롤도 해 보고

"그냥 창문 열고, 끝장을 볼까...!?"


극단적인 생각까지...
1분이 1년같이 느껴지는데...

기사 아저씨에게 이왕 달리는 거 조금 더 빨리 달리라고
속으로 주문을 외우기를 얼마나 했던가?

저 멀리 도착하는 터미널이 보이고
움직이기 힘든 몸을 이끌고

조금이라도 빠른 하차를 위해 뒷자리에서 앞자리로 걸어오는데
걸음 떼기가 만만치 않았고, 터미널에 왔다고 생각하니

화장실이 떠오르고, 점차 컨트롤하기 힘든 수준이 되었는데..
앞자리쯤으로 걸어오자...

과속 방지턱을 넘는 버스
이와 동시에 예상치 못한 진동이 방광으로 전해 졌을 때...

이 타이밍에서 조금만 방심했다면,
2시간여 버텨 온 고통의 시간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될 뻔하였다는데..

결과적으로는 화장실에서 해결을 봤다는 이야기

그 때의 트라우마가 있어서 일까?
절대 버스 타기 전에는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는다고...

출근 길, 아침밥 안 먹게 된 사연

소 장이 안 좋은 B군
민감한 장(腸) 덕분에 고생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음식을 먹고, 디저트를 먹기 위해 커피숍을 가면
다른 사람들이 주문을 할 때, 화장실을 먼저가는 의 소유자

이런 장을 갖고 있으니 평소에 음식을 먹을 때 조심하게 되는데
아침에 출근을 하기 위해 일어나고 준비를 끝마쳤는데도
시간이 남은 B군

이렇게 일찍 준비를 끝마치고도 여유롭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이 들었고, 아침 밥을 먹고 출근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짜는데

이 때만큼은 아침 밥이 뒷통수를 칠 줄은 몰랐는데...
식사를 하고 늘 그렇듯 광역 버스를 타고 출근 길에 올랐는데

버스가 출발한지 20~30분정도 되었을까?

장(腸)에서는 노사간의 갈등이 시작 되었고
더 이상 장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겠다며
파업을 하는 것을 느끼는데...

가스만은 외출을 허락하며, 버티고 싶지만
그 날따라 왜 이렇게 사람이 많고, 아가씨가 많은지...

식은 땀만 나고, 앞으로 도착예상 시간은 30~40분정도 남았는데
설상가상으로 올림픽 대로는 막히기 시작하고, 이성의 끈을 놓기 직적에 이르르는데...

식은 땀과 함께 지난 날 잘못했던 일이 머릿 속을 지나가며

"살려만 주시면 앞으로는 착하게 살겠습니다.."


신께 빌기 시작했다

물론 마음 속으로...

이 사실을 알리 없는 버스 승객들은 각자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출근 버스안에서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데...

평온한 모습으로 DMB를 보는 사람, 신문 보는 사람
혹은 잠을 자는 사람까지...

적어도 버스 승객 가운데 뱃 속이 뒤틀리는 사람은 보이지 않으니..
조금은 억울해 지기도 하는데, 

다행히 40분간의 사투의 끝이 보이는 버스 정류장이 보였고
하차를 함과 동시에 평소에 눈여겨 보았던 화장실을 향해 속보로 이동

하지만, 일차적인 절망을 맛 보게 되는데
모든 칸이 다 잠겨 있었던 것

'소변기에서 큰 일을 볼까..?!'

라는 극단적인 생각에 이르르게 한
장(腸)내의 노사간 갈등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하지 않았는가?!
그 솟아 날 구멍은 장애인용 화장실

이용해 본 적이 없는지라 여는 방법을 몰랐고
어떻게 해서든 열어야겠다는 생각에 힘으로 여는데

이 때 등장한 관리인 아저씨..

"어이~ 거기 뭐하는 거에요?"

이미 문을 열어서 해결을 봐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었고
말로 설명하는 것은 의미가 없겠다고 판단하여 

아저씨를 바라 보며, 급해서 그렇다는 어필을 하는데...

"(벨트를 풀고, 지퍼를 반쯤 내리며) 아...아저씨"

눈빛과 행동 그리고 길지 않은 언어를 보아하니 
급한 것을 판단한 아저씨는 다그치기를 그만 두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는데

"저기...버튼 누르면 문 열리니까, 그거 누르세요"

라고 하며 나가셨다 하니...

평소 장 트러블로 인해 이동 동선 가운데 최단거리 화장실 파악과
미친 인내심이 이뤄낸 쾌거

버스안에서

스 안에서 예상치 못한 운명의 상대를 만나는 것을 꿈꾸는데
그 상대가...이성이 아니라 급똥일 수도 있다는 사실

예상치 못한 만남은 고통으로 다가오니...
누구나 한번쯤 화장실이 없는 버스안에서

이성과 본성 사이에서 갈등해 본적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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